상상나누기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특집기사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최준영 

(민중의 집 운영위원,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0. 들어가며

 

<민중의 집>이 망원동에 자리 잡은 지 1년이 지났다. 물론 잘 된 활동만큼이나 흐지부지 잘 안 된 활동도 많았지만, 그래도 1년을 돌아보니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화요밥상, 다정한 시장, 시민강좌, 토끼똥 공부방, 청소년 독서토론교실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민중의 집>을 찾고 또 서로 알게 되었다. 까마득해 보였지만 어느새 개인회원이 300명을 넘어섰고, 단체회원도 10개가 되었다. ‘주부모임(오전) -> 공부방(오후) -> 각종 강좌(저녁)’로 활용되는 <민중의 집> 공간은 대여까지 포함하여 거의 일주일 내내 북적거리고 있고, 이 때문에 넓어보였던 2층 강의실도 이제는 가끔씩 “좁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성과는 바로 ‘사람’이 아닐까? <민중의 집> 활동을 지지하고 후원해 주시는 300명의 회원들, 도배, 청소, 짐 나르기, 공간 꾸미기 등 온갖 대소사에 즐겁게 자기 시간을 쪼개 참여해 주신 자원활동가들, 강의료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기꺼이 다른 회원들과 공유해 주신 강사들과 강좌, 워크샵에 꼬박꼬박 참여하시며 프로그램 기획자들을 안심(?)시켜 주셨던 회원들, 그리고 오늘도 <민중의 집>의 오후 시간을 북적북적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공부방 아이들까지. <민중의 집>을 통해 기꺼이 자신의 생활과 삶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중의 집>의 가장 큰 자산이자 성과이며, 의미일 것이다.

 

이쯤 되면 “아니 겨우 1년 활동한 걸 가지고 10년 활동한 것처럼 평가를 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물론 1년이라는 시간은 “자리잡았다”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다. 열악한 재정, 실무 상근 역량의 부족 등은 여전히 <민중의 집> 활동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미해결 과제이다. 그래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민중의 집>은 아직도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이제 겨우 1년을 버틴 <민중의 집>이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라니! 어쩌면 오늘의 토론회가 좀 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도 해본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마포 지역운동의 활성화는 정작 <민중의 집>의 ‘생존’을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민중의 집>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다. <민중의 집>은 회원, 주민, 활동가,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 출판사, 노동조합 등과의 네트워크 및 연대활동을 통해 모든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해왔다. <민중의 집>의 1년은 네트워크와 연대의 힘이 대하다는 걸 시시때때로 느낀 1년이었다. 따라서 마포 지역운동이 활성화되고 연대활동이 강화되는 것은, 동시에 <민중의 집> 활동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과 일치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떻게? <민중의 집> 1년 평가와 함께 ‘지역운동 활성화’라는 다소 당위에 가까운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뭘까 고민하면서, 사실은 그냥 서로가 서로를 북돋워 주는 활동,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솔직한 마음으로, 거창한 기획보다는 서로의 활동을 이해하고, 또 이해한 만큼 서로 도움이 되는 것이 쌓이고 쌓일 때만이 ‘지역운동 활성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보니 평소 <민중의 집>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서술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이번 제안의 한계이다.

 

모쪼록 이제 갓 출발한 <민중의 집>이 다소 당돌하게 제안하는 이번 주제에 대해 너그럽게 봐주시는 동시에 거침없는 평가와 제안을 바란다.


1.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의 방향

 

(1) 지역운동 주체 간 소통과 교류의 확대

 

소통과 교류의 확대라니, 당장에 이런 질문부터 든다. 과연, 마포지역에서 운동 주체 간 소통과 교류가 안 되고 있나? 성미산 싸움에 연대하고 있는 많은 지역 단체들이 있고, 문화예술단체들은 홍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공동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녹색교통>, <한국여성민우회>, <함께하는 시민행동>, <환경정의> 등 4개 단체는 공동으로 사무실을 마련하였다. 풀뿌리단체 간, 문화예술단체 간, 시민사회단체 간 소통과 교류는 분명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영역 간의 소통과 교류는 어떠한가. 풀뿌리단체와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풀뿌리단체 간을 넘나드는 소통과 교류의 양과 질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여기에 마포지역의 노동조합이나 진보정당까지 더한다면? 지역운동의 활성화는 분명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출발할 수 있다.

물론 활동의 영역과 내용이 다르고,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과 교류의 ‘당위’ 이외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구분은 그야말로 ‘구분’일 뿐, 현실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마포지역의 풀뿌리운동, 문화운동, 시민운동, 정치운동 등의 영역과 대상은 종별적으로 구분되지 않으며, 오히려 ‘마포지역’이라는 사회문화적 관계망에 함께 접속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운동을 위해서라도 이 관계망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소통과 교류의 과정은 자신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아이디어, 연대활동 등)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 지역 공동활동 활성화

 

‘공동활동’이라는 말과 함께 피로감이 몰려오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공동활동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할 수 있으나, 흔히 ‘공동활동 = 업무 부담 = 잦은 회의 = 늘어난 일거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실제 그러하기도 하다). 대부분의 운동주체가 부족한 상근인력과 과도한 업무 때문에 버거워하는 현실은 지역 공동활동이라는 새로운 ‘일거리’를 만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민중의 집>만 예를 들더라도, 경제위기나 생태주의를 주제로 한 시민강좌의 경우 노동조합과 생태․환경운동단체의 도움을 받아 <민중의 집> 회원들에게 이들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다정한 시장의 경우 <퍼블릭아트 고물상>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재활용의 의미를 참여하는 주민, 회원들에게 알려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활동들이 공동으로 기획되고 집행된다면? 그리고 한 번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지역 공동활동은 참여하는 운동주체 모두에게 자기 운동의 지평과 영역을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모든 운동주체들이 한두 가지 주제에 참여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다. 지역연구모임, 시민학교, 농산물 직거래, 지역 공동축제, 지역 토론회, MAP 제작 등 프로젝트 별로 자기 운동의 주제와 맞고 관심있는 운동주체들 간의 연계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 공동활동의 활성화는 지역에서의 활동에 대한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생태․문화적인 지역의 재구성, 지역자치 및 대안경제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새로운 시민주체 형성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생태적 삶의 조건의 악화라는 말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표현이 되었다. ‘10대 90의 사회’로 표현되는 사회 양극화의 심화, 특정 연예인의 방송 출연까지도 문제 삼는 정권, ‘삽질’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벌어지는 생태파괴까지. 이에 대한 진보운동진영의 비판도 만만치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갈수록 삶의 조건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정말 시민들과 함께 대안적인 세력을 스스로 형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회 양극화의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경쟁과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 교육의 공공성과 사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지만 “나 혼자서 어떻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 운하네 뉴타운이네 하며 전국이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에 신음하고 있지만 그 대상과 규모의 방대함으로 인해 무기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삶의 조건’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이라는 생활공간에서부터만이 가능할 수 있다.

 

촛불로 만들어진 가능성을, 당장에 생활공간에서부터 가능한 활동을 만들고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시민주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을 분할하는 상호 파괴적인 경쟁에 맞서 시민들을 집단적인 세력으로 구성하는 연대를 기획하는 것, 여러 지적․물질적 자원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과 전유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적 소유’ 형태를 실험하고 보편적 권리로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분업과 분할을 넘어서는 관계맺음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2.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이제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검토하자. 이번 제안은, 앞서 언급한대로, <민중의 집>의 제한된 역량의 한계로 인해 공백이 많을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기획의 구체성이나 실현 가능성의 측면에서 당장에 힘든 과제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 혹은 이미 하고 있는 활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애정 어린 토론으로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보다 풍부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1) 소통 및 교류 프로그램

 

➊ 마포 반상회

소통, 교류의 출발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다. 사무실의 위치, 함께하는 사람들, 주로 하는 일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소통과 교류는 시작될 수 있다. 월 1회, 마치 반상회처럼 단체의 사무실을 방문해 보자. 함께 밥이라도 지어 먹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식구처럼). 간단한 단체활동 소개 후 자연스럽게 동네 이야기, 지역활동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➋ 공동 신년회
1년을 함께 준비해 보자. 신년회는 단순히 ‘술자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체별 1년 사업계획 중, 마포지역에서 진행되는 활동이 무엇인지 공유하는 것을 통해 공동활동을 기획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총회에서 논의하는 1년 사업계획 중 지역활동과 관계되는 부분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공동활동을 기획해보자는 제안이다. 사업계획 수립과정에서부터 공동 논의가 된다면, 이후 공동활동도 훨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➌ 함께 하는 몸활동

몸활동이야말로 가장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동강좌 개설 형식도 좋고, 스포츠리그와 같은 형식도 좋다. 축구, 농구, 탁구, 당구, 테니스 등 가능한 몸활동을 함께 해보자.


(2) 생활협동 프로그램

 

➊ 공간/시설/물품 공유

단체별로 보유한 실생활 및 단체활동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공유해보자. 의외로 공간, 시설, 물품 등을 이용하거나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나 시간도 만만치 않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기자회견을 하는데 필요한 이동식 앰프나 간단하나 공연을 위한 음향 및 조명기구, 20~30명 규모의 강의실, 사다리나 전동공구까지도 이에 해당될 수 있다. 단체별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 물품의 리스트를 작성하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➋ 공동구매/직거래

먹거리에서부터 필요물품까지. 싸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동구매나 직거래를 공동 추진한다. 쌀, 고추장, 된장 등 먹거리의 경우, 마포두레생협과 연계한 특판 형식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공동구매의 경우, 상자텃밭과 같은 아이템이나 컴퓨터와 같은 사무용품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3) 공동연구 프로그램

 

➊ 지역연구 모임
마포 지역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지역활동의 근간이 되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자원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긴 하지만 개별 단체의 역량만으로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지역연구 모임’은 월 1회 포럼 형식으로 지역의 자원 및 지역현안, 지역운동 의제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이 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연구를 겸할 수 있을 것이다.

 

➋ 지역공동체 MAP 제작

마포의 지역정보(주요 거점, 문화시설, 문화재, 생활편의시설 등) 및 단체정보, 자전거 도로 등의 정보를 담은 마포지역 공동체 MAP을 제작해 보자. ‘(가칭)마포지역 자치 씨앗MAP’을 만들고, 여기에 자전거도로 및 수리점, 지역풀뿌리단체 및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공유물품, 지역화폐 가맹점, 동네주요거점 및 이용안내 tip 등 지역자치와 대안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역정보를 수집 및 mapping하여 오프라인 간행물 및 온라인 웹사이트로 지역주민에게 제공한다.

 

공동체 MAP은 동네에서 구입하고, 나눠쓰고,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네콘텐츠’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동네에서 시내로 나갈 수밖에 없는 지역주민에게 지역자치와 지역경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시민단체 및 풀뿌리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 및 공간/장비 지원에 대한 정보까지 함께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4) 지역 공동활동


➊ 시민학교

마포지역에서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강좌, 워크샵 등을 연계하여 정규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민중의 집> 뿐만 아니라 마포지역 내 많은 단체들이 강좌, 워크샵 등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사실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강좌만으로도 문화, 생태, 경제, 철학, 예술, 생활, 외국어 등 가능한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을 정도이다. 시민학교 형식의 공동연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된다면, 기본적으로는 홍보 및 조직화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학기별 커리큘럼 공동개발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그 효과도 배가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➋ 생태적 지역재생 프로젝트

생태위기, 식량위기, 오일피크 등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나 개별 단체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마포지역 내 환경/생태 운동단체와 함께 생태적으로 지역을 재생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 보자. 대체에너지 관련 시민발전소 운동, 자전거와 대중교통체계 개편 관련 활동, 로컬푸드 운동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➌ 공동 문화활동

지역주민들의 일상을 문화적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문화활동을 함께 만들어 보자.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와 같은 형태의 운동을 고민할 필요 있다. 혹은 ‘불만합창단’이나 ‘관현악단’과 같은 형태의 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여기에 문화예술인들이 결합하여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➍ 지역토론회

마포지역의 다양한 운동의제와 현안을 중심으로 지역토론회를 개최해 본다. ‘(가칭)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연속토론회’ 형식으로 기획하여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마포지역의 생태적 재생을 위한 대안 모색 토론회’, ‘지역 인문사회교육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토론회’, ‘마포지역 구정감시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방안 모색’, ‘지역 노동운동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놓고 공동토론을 할 수 있다.


➎ 지역 공동축제

연 1~2회, 지역단체들이 공동주최하는 주민참여 공동축제를 만들어 보자. 물론 기존의 축제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공동축제 개최를 통해서는 기본적으로 단체의 활동에 대한 홍보도 진행할 수 있다.

➏ 지방선거 관련 활동

2010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가능한 공동활동을 기획해 본다. 아직 지방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각 단위별로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공동 정책제안, 후보 평가 토론회 등의 활동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3. 나가며 : 첫 걸음 떼기

 

위의 제안은, 사실은 어딘가에서 본 듯한 혹은 어딘가에선 이미 하고 있는 활동일 수 있다. 딱히 특별할 것도 없고, 그래서 또 새로울 것도 없다. 문제는 첫 걸음을 떼는 것 아니겠는가. 오늘 단 한 번의 토론으로 2010년 마포지역 공동활동의 기획되고 실행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우리들 스스로가 연대와 네트워크의 힘을 긍정한다면, 이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는 바로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부디 오늘 토론의 성과로, 불과 두 달 정도가 남았지만 2010년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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