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나누기

[까만색끈]‘돈’을 아십니까? : 에듀머니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20호 기획기사 3


‘돈’을 아십니까? : 에듀머니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 chobari@gmail.com)

 

‘돈’을 아십니까? 아니 ‘도’가 아니라 ‘돈’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주식, 펀드, 재테크 열풍이 한국 사회에 분 것도 이미 몇 년이나 지난 이야기이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돈’의 중요성이나 위험성까지도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도 같은데... 그런데도 당당하게(?) ‘돈’에 대해 알려드리겠다는 젊은 사회적 기업이 있습니다. 동네에서는 “젊고 예의바른 청년들이 있는 단체”로 잘 알려진 <에듀머니>라는 곳인데요, 오늘은 <에듀머니>라는 젊은 사회적 기업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돈으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돈으로부터 행복해지는 방법을 나누어 드리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 <에듀머니>의 기업철학

 

<에듀머니>는 말 그대로 “돈에 대해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하지만 기업철학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자열풍이나 대박심리 등을 극복해야만 돈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돈과 소외’, ‘돈과 행복’ 등 어찌보면 서로 배치될 수 있는 단어들의 조합을 통해 <에듀머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돈’에 대한 정확한 관점과 이해, 그리고 ‘돈’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회적 관계나 생태, 문화, 나눔, 행복 등의 가치들과의 결합을 통해 ‘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신의 미래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행복을 소비하는 삶”으로 이끌겠다는 인사말은, 그런 의미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말이겠지요.


가계부소모임 모습(출처 : 에듀머니 홈페이지)

 

그런데 ‘돈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돈에 대한 교육???’은 참 이해하기 힘든 말입니다. 어쨌든 ‘돈’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에듀머니>의 프로그램들 - 재무설계, 경제교육 등 - 또한 통상적인 의미의 재테크 범주에 들어가는 것도 같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의 경제상황은 여전히도, 아니 오히려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무슨 경제교육이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20대 알바생 “책도 못 사봐”
  50대 미화원 “저축은 꿈도 못꿔”
  - <꼼꼼> 34호(6월 넷째주) 표제

 

하지만 프로그램의 구체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계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녹색소비와 녹색저축을 권장하는 ‘녹색가계부 캠페인’이나 이주여성, 사회복지사, 금융경제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가계부소모임, 착한재무주치의 등의 프로그램들은, 바로 <에듀머니>가 어떠한 가치와 지향으로 ‘돈’에 접근하고 있고 또 ‘돈’을 주제로 사람들과 어떤 교감을 하고 싶은 지를 잘 알 수 있게 합니다.


취약계층 대상 경제교육 소개 내용(출처 : 에듀머니 홈페이지)

 

자, 이제 ‘돈’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에듀머니>의 문을 한 번 두드려보심이 어떨까요? 온라인 상담(www.edu-money.co.kr)도 좋고, 전화상담(02-775-7670)도 좋습니다. 직접 작은 마당 겸 정원이 있는 아담한 단독주택 사무실을 방문하실 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조만간에(!) 꼭(!) 잊지 말고(!) 반드시(!) 상담을 받을 생각입니다. 지금 형편상 과도한 소비문화까지는 아니겠지만, 정말 필요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면 필요한 만큼 벌고 또 함께 나누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함께 가실 분,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