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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진단Ⅰ]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홈리스를 포용할 수 있기를

[진단]은 홈리스 대중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 제도들의 현황과 문제들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서울역 고가도로 조감도 [출처: 서울역 7017 홈페이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겠다는 야심찬 서울시의 계획이다. 낡은 도로를 활용하여,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질 높은 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서울역을 중심으로 근처 서소문공원과 남대문시장, 회현동 등 주변 공간에 대한 개편이 본격화된다면 홈리스들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관광명소로 재탄생하는 공간에서 또 다시, 다른 어딘가로 밀려갈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서울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거리홈리스, 쪽방/고시원 주민들처럼 대게 가난한 사람들일 것이다. 결국 거리노숙인에 대해서는 더 야박하게 단속하며, 보이지 않도록 하는 갖가지 방법이 구체화되고, 이용시설 및 급식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쪽방은 외국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바뀌고, 쪽방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주변 고시원 등의 주거비가 치솟는 상황들이 일어날까 염려된다.

서울시의 이번 프로젝트가 빈곤을 감추기보다는 이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지혜로, 홈리스도 공공의 공간에서 배제되지 않고 함께 머물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