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신드롬, 노무현 세계제일주의, 그리고 “진달래 꽃길”과 난자 정신대

황우석이 난치병 치료술 개발 성공하믄, 그거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해 준디야?

황우석 신드롬, 노무현 세계제일주의, 그리고 “진달래 꽃길”과 난자 정신대

황우석 신드롬에 대해 이런저런 분석들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각각각의 처지에 따른 관점에 의해 분석하고 주장한다는 것이지요. 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황우석 사건은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 사소한 개인적 일상사도 정치적인데, 하물며, 황우석 신드롬은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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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WTO 이래로 ‘국적 없는 자본’은 '신자유주의'로 이윤을 좇아 문턱 없이 전 세계 시장을 누비며 빈민국 민중들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신자유주의의 특징은 "국민통합주의 + 신애국주의"입니다. 그게 한국적 특징만이 아니라, 선진 제국들의 전 세계적 특징이기도 합니다.

신자유주의를 선도하는 각 나라들은 외부적으로는 '국경 없는 자본주의'를,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적인 신애국주의'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시정권의 이라크 전쟁으로의 집중, 일본의 영토 분쟁과 무장 세력화, 한국의 월드컵 열풍과 황우석 신드롬,,, 모양새는 달라도 본질은 하나, ‘국민통합적인 애국주의’를 부추기기 위한 국가 행동들입니다.

21세기 초반 신자유주의와 그 선도 국가들의 모습은 대단히 이율배반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계에 도달한 '자본주의'적 모순을 극복(독점자본의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온갖 위선과 가식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는 신자유주의 제국들의 추악한 '경쟁' 심리는 공통점입니다. 1등 아니면 무의미해지는 국가간 경쟁심리,,, 이런 신자유주의적 ‘1등주의’가 국민 개개인들의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관철되고 있습니까? (사례 제시는 생략합니다만, 사회 전체가 공동체주의를 상실하고 이기주의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 심화와 정권에 의한 노동자_농민_도시빈민 (간접) 살해 사건들, 그리고 ‘황우석 신드롬’과 사회적 논란은 별개의 것들이 아닙니다. 노무현 신자유주의적 정책 강행의 결과물들입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노무현 정권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갖가지 무리수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신자유주의 로드맵 완성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문제 전반에 걸친 남한 사회 재편성을 위해, 농민을 때려 죽였고, 노동자를 때려죽이고 있으며, 극소수 부유층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을 희생양 삼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무현 신자유주의자들은 농촌 공동체를 해체하여 대다수 빈농들을 도시 비정규노동자로 전환(강제이주)시키려고, ‘쌀협상’ 비준안을 처리했으며, ‘비정규 개악안’ 처리에 저리 목매달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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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황우석 신드롬’을 봅시다. 황우석의 연구에 대해서는 그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해 많은 이견들이 있습니다. 연구자의 이름으로, 단체의 이름으로, 국민대중이란 이름으로, 여성주의자의 이름으로, 난치병 환장의 이름으로,,, 등등등.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국민대중’이란 이름으로 각종 언론, 방송 매체들에 말해지는 것들입니다. 이른바, 노무현식 이미지 정치 기법인 ‘포퓰리즘’적 혹세무민의 전형이지요.

황우석 연구가 최초 문제시되던 시점부터 국정감사에서의 민주노동당의 문제제기, MBC PD수첩의 ‘과학윤리_연구성과’ 논란, 그리고 황우석의 잠적과 입원, 극소수 (그토록 대대적인 광고 홍보에도 천여명이 모였으면 극소수!) 국민들의 난자기증운동, 진달래 꽃길 조성까지를 찬찬히 되돌아보면, 일종의 ‘강박’이 국민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특히, 간간히 끼어들어 논란의 방향을 조종하는 노무현의 언행을 지켜보며, 이건 ‘언론, 방송을 활용한 포퓰리즘적 정치 기법의 국가적 실행이구나‘라는 확신이 듭니다. 신자유주의 선도국가로서 또 하나의 1등을 만들어 내려는 노무현의 의지!

세계적인 1등 기업 ‘삼성’과 또 하나의 대한민국판 세계 1등을 만들려는 노무현은 (삼성의 정경유착 진실 은폐처럼) 이번 ‘황우석 신드롬’에 대해 진실을 밝힐 의사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국민 혈세로 진행된 연구_황우석 연구에 대해 문제제기가 잇달으면, 당연히 정부가 나서야 할텐데, 노무현은 ’그만 덮고 가자‘ 합니다. 누가 봐도 이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 아닌가요.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제안한 PD수첩은 그 존폐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 한편, 황우석 신드롬과 관련하여, 많은 언론 방송은 PD수첩을 맹비난하며, 국민 자발?적인 ‘난자기증’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합니다. 포퓰리즘의 전형이지요. 물론, 자발적인 ‘난자기증’ 희망자 중에는 피치 못할 여러 사연이 있는 줄로 압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연들마저 지극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것, ‘난치병 치료를 위해 헌신 하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노무현식 시스템 강화에 봉사하게 됨도 또한 알아야 할 것입니다.


* 나라를 쥐락펴락 주무른 삼성의 정경유착 은폐에 급급한 노무현 정권, 대한민국판 세계 제일주의로 "국민통합 + 신애국주의"를 선동하며 극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정책 강행에 혈안이 된 노무현 정권, 국민 혈세로 이뤄진 황우석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를 ‘국익’이라는 오도된 미명으로 혹세무민하며 "그만 덮고 가자" 국민을 선동하는 노무현 정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국익’과 ‘애국’의 이름으로 국민 대중을 호출하는 노무현 정권, 이른바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것도, 아주 흉칙한.

* 방송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난자 기증자들의 ‘진달래 꽃길’은 황우석 개인을 향한 염원이 아닐 것입니다. 난치병 치료를 향한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은 이미 세계 제1주의,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에 훈육당한 순순한 일부 국민들이 ‘국익’과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신자유주의에 (간접) 봉사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간절한 ‘소망’이 신자유주의 ‘행진’으로 악용당하는 것입니다.

* 간절한 소망, “진달래 꽃길”은 일제 강점기 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게 강제로 납치당해 전쟁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정신대 여성들의 절망의 “가시밭 황토길”과 다릅니다. 강제 납치와 자발성은 전혀 다르겠지요. 그러나 “진달래 꽃길”이 국익과 애국을 빌미로, 세계 제일주의 완성을 위해 (간접) 동원당하는 경우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여기에 대한 정답은 자발적 난자 기증 희망자도, PD수첩도, 황우석도 줄 수 없습니다.

* "진달래 꽃길"과 "가시밭 황토길"에 대한 판단은 상식적인 국민 대다수와 노무현 정권 스스로가 밝힐 문제입니다. 물론,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납치했던 한반도 여성들에 대한 책임성 문제에 있어서, 그(녀)들의 자발성?으로 왜곡하고 변명하는 것처럼, 노무현도 자발성!을 핑계 삼을지 모르겠지만.

참, 단골 식당에서 마주친 아줌마들 그러시네요. 황우석이 난치병 치료술 개발 성공하믄, 그거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해 준디야? 그럴 것도 아니믄서 '국익'을 위해서라고 "덮고 가자" 설레발치면 안 되지. 세상에, 국민들에게 진실도 알려 주지 않으면서 입 다물라믄, 누가 그 말을 믿겄어. 아, 그나 저나 난치병 치료술 개발 성공하믄, 그거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해 준디야? .......

(200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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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정신대 , 노무현 , 황우석 , 진달래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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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벼리

    노현기 당원의 당직 사퇴가 처리되었다고 들었다,


    문득, 두가지 생각이 든다.


    1, 민주노동당 현지도부는 무능하다. 황우석 논쟁은 명백히 이데올로기 전쟁인데, 당지도부는 항복했다. 유례없는 빠른 일처리 이유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그러한가? 당지도부는 노현기당원의 '진의'를 옹호할 능력이 없단 말인가, 노무현식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좀 더 찬찬히 꿋꿋이 대응할 수는 없었는지 안타깝다. 어쨋든, 노현기 당원의 '진의'는 옹호되어야 한다.


    2, 혹여, 당지도부는 "황우석" 논란과 국회 앞 '비정규" 투쟁이 별도의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일, 별도의 것이라 생각한다면, 국회 앞 비정규 투쟁도 걱정스럽다. 그것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인가? 아니다, 우리의 투쟁 하나 하나는 모두 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싸움들이다. 보다 정의로운 사회, 보다 평등한 사회, 보다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싸움들은 모두 (기득권자들에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싸움인 것이다.


    * 이데올로기 투쟁을 포기하고, 현장 투쟁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크나큰 오판이다. 당지도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찬찬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노무현만 "포퓰리즘"적 이미지 정치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현 민주노동당 지도부도 그렇더라는 말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노무현만 국민 대중의 여론에 쩔쩔매는 게 아니라 민주노동당도 (기득권에 의해 오도된) 여론에 쫑쫑 뒷꽁무니 따라다니더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 민주노동당의 존재의미는 기득권자들만을 위한 사회를 민중들에게 돌려 주는 것, 그것은 항상 기득권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일임을 상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