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현재 주민대책위 사무실과 솔부엉이 도서관이 있는 대추초등학교를 설치작업에 필요한 자재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투쟁의 거점이 되고 있는 대추초등학교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며 대추초등학교가 국방부의 소유임을 강조했었다.
6․7일로 예정되어 있는 이러한 계획은 <평택시민신문>의 보도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 보도는 ‘철조망은 농지를 차도를 경계로 해 11개 구역으로 나누어 설치하며 이곳에 초소를 세운 뒤 주민들의 접근을 막을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 범대위는 비상대책위를 꾸려 이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혔고, 많은 시민들이 3월 5일 일요일에 대추초등학교에 모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3월 6일 2시 대추초등학교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미 국방부는 팽성주민들에게 영농행위를 금지한다는 공고를 했다. 영농행위를 할 경우 ‘700만원의 벌금과 2년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의 플랭카드를 마을어귀와 농지주변에 부착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 농민들은 여느 봄처럼 농사를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월 24일 영농발대식을 진행했으며 최근 마을 비닐하우스에서는 고추모종을 옮겨심는 일이 한창이다.
국방부는 주민들의 이러한 의지를 꺾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한국농촌공사(구 농업기반공사)에 ‘팽성주민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물을 끊어라’라는 요구를 했다. 현재 한국농촌공사측은 난처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마을에서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상황에 비추어 볼때 새벽 등 인적이 드문 시간에 기습적으로 들이닥칠 것을 예상해 감시망을 운영하는 등의 구체적 계획이 논의중이다.
▲ 싹이 튼 고추모종. 대추리에서는 벌써 농사가 시작되었다. 마을비닐하우스에서는 날마다 주민들이 모여 고추모종을 옮겨 심고 있다. |
- 덧붙이는 말
-
진재연 님은 사회진보연대 회원이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