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농부님의 시. 계룡대 노숙 50일.

노숙농성 50일.



계룡대지회 맏형님이신 김주하 동지의 시다.

멀리 떨어져 노숙하는 동생들을 생각하며, 가꾸는 소나무 숲에서 묻어나는 그리움을

아름다운 글로 옮겼을 것이다.

“그리우니 사람이다” 라는 글이 마음에 새겨진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그리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자본도 돈에 대한 그리움, 권력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보면, 사뭇 우리네 그리움 과는 다르지만 “그리움” 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일게다.

대학에서 말하는 혈구지도(絜矩之道) 즉 내 마음의 자로 남의 처지를 헤아린다라는 것이 아는 지식이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질 때 진정 실천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 형님의 시로 마음 따뜻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리우니 사람이지요.



낙엽이 한잎 두잎 떨어지네요.

찬바람은 곧 서리를 몰고 오겠지요.

차가운 하얀 눈이..온 들녘에 내리면 우린 더 옷깃을 여미겠지요



그리우니 사람이지요.

가을이면 사람도 곡식처럼 무르익고 단풍처럼 물들지요

....헛헛한 세상사 그리움이라도 있으니 살지요....

노동자의 편안한 안식처 그리고 동지들의 삶의 무게가...



우리는 이 땅에서 태어나

이 나라의 현실에 반항하며

진정 인간답게 살아야할 권리마저 실종되버리고



나는 외치고 싶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악착같지 버틸 거예요

꿈과 희망과 행복이 공존하는 세상을 향하여



꼭 그렇게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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