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차 안 유리가 뿌옇게 바뀐 곳을 보면 안과 밖의 온도 차이를 실감 한답니다. 노조에서 지원해주신 껴안은 오리털 침낭이 새삼 고맙고요.
한 직장인이 출근길에 건네주는 따뜻한 커피 캔 에 손을 녹이고 - 이런 일은 자주 없지만 - 두툼한 매트로 신문을 펼칩니다. 세상에 온갖 흉악한 사건들의 나열은 하루의 기분을 잡치게 하여, 안펼치려 해도 세상사 궁금증에 매번 넘어 갑니다.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에 약간의 독기는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안위합니다. 이 시대 화두인 “복지” 가 여,야를 막론하고 인기주의, 인기정책 이라하여 서로의 공방이 치열한데, 참으로 어의가 없습니다.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길거리에 쫓겨나 투쟁하는 동지들은 저들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우리 동지가 세상이 온통 서울시장에 촉각을 세운 이 때에 새우잠에 편한 꿈이라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