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화한 노동운동 없애고 운동폭 넓히는 소수자운동(성노동자등)

비정규직·불안정 노동 층 증가에서 도달하는 주체가 소수자 운동

“소수자 운동을 위해선 당사자주의가 중요하다. 권력화한 노동운동과 위계질서를 없애는 것, 스스로 주체가 돼서 미시적 관계망을 연결하는 운동이 필요.“ 윤수종 (전남대 교수)

윤수종 교수는 ‘소수자 되기’ 강연을 시작하면서, “유럽에서 소수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얼굴을 가리는 운동을 했다”고 말한다. 얼굴을 가리는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경찰의 눈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사회 안에서도 말 잘하는 사람, 조직을 잘하는 사람이 조직 안에서 스타화 된 내부권력 경향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조직에서 스타화 된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고,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스타화 된 권력에 위임하게 된다.”고 문제 삼는다. 다시 말해 “내부 스타화 된 중심 권력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윤수종 교수는 “노동세계에서 중심을 깨는 방향, 다시 말하면 가장 주변적으로 생각되는 노동 쪽으로 방향을 돌리자!”라고 한다. 다양한 노동으로 나아가다 보니 소수자운동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5년 전만 해도 전혀 얘기되지 않던 성노동 개념이 등장하였고, 성매매 여성도 노동자로 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성매매를 없애자는 반성매매운동에서 성노동자운동으로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전통적인 노동 개념에서는 노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들이 노동으로 포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노동으로 규정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여기서 윤 교수는 “어디까지 노동으로 규정할 것인가는 노동자운동의 폭이 넓어지는데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 그러니까 노동을 자본에 고용된 임금 받는 활동으로만 보려는 사람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정규직 특히 대기업 노동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활동만을 노동으로 규정하려는 생각은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 층이 증가하면서 점차 바뀌어나가게 된다고 한다.

윤수종 교수는 “이렇게 해서 도달하는 주체가 소수자 운동이다. 사회운동을 확장하는데 현재 소수자 운동이 가장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소수자 운동을 절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운동 안에서도 소수자적인 성격을 강조하면 그 노동운동이 잘되고 다수자적인 성격을 강조하면 그 운동은 권력화 되거나 대표화 되거나 국가장치화 된다”고 비판한다.

그래서 윤수종 교수는 “소수자 개념을 약자가 아니라 표준화된 것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운동적 측면에서 규정”하고 “조직의 위계적인 질서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거대한 거대한 권력과의 싸움에서 소수자적인 속성들이 미시적 관계망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 발행 『혁명』(창간준비5호. 1월호)


윤수종 교수의 "소수자 되기" 거리특강 (2011.12.13 재능시청 농성장)
(* 본 강의는 강사의 요청에 의해 음성만 나옵니다.)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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