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야권연대는 패배 아닌 쾌거, 최대 패배는 사회주의 세력

박문수(기자)

민주당에 면죄부 준 민노당·민노총의 야권연대 전략 덕분
"역사와 계급투쟁에 요행이나 공짜란 없어"


19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가 패배했다는 일반적인 보도와는 달리, 이번 야권연대는 승리한 것이며 크게 패배한 진영은 사회주의 세력이라는 분석이 제출됐다.

노동자혁명추진모임(노혁추)는 『혁명』지(총선특보8호) “노동자계급의 입장에서 본 4.11 총선 결과 - 노동자민중들의 반MB가 ‘묻지마 야권연대’에 갇히고 말았다” 제하의 문건에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민주당(81석)과 민노당(5석) 의석은 도합 86석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40석으로 늘어났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이를 '대단한 쾌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 정국 앞에서 상대적으로  "사회주의 세력은 지리멸렬했다"고 진단했다. 노혁추는 "이번 총선은 야권연대로 인해 형식적이나마 노동자계급의 독자성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나아가 노동자민중이 지난 4년 이상 투쟁을 거치면서 광범위하게 형성한 반MB 열망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고 밝혔다.

노혁추는 민주당의 성과와 관련하여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의 실정으로 인해 철저히 심판받았던 민주당이 어느새 다시 집권욕을 불태울 수 있는 상황까지 온 것은 모두 이명박 정권에 대한 노동자 민중들의 분노와 'MB OUT' 열망 덕분"이며 동시에 "민주당에 면죄부를 준 민노당, 민주노총의 야권연대 전략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야권연대로 약진했다고 하지만, 민주당의 2중대를 넘어 사실상 민주당의 일부분으로 전락하면서 약진했을 뿐"이라면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에 대해 사실상 "어떤 차이도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노혁추는 4.11 총선에서 사회주의 세력들이 "야권연대에 대당하는 정세 구심을 형성하기는커녕 적어도 야권연대를 폭로하는 정치선동만이라도 일관되고 끈질기게 하는 것마저 대부분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에서 "최대 패배자는 사회주의 세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역사와 계급투쟁에 요행이나 공짜란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어부지리'를 얻게 되었다고 평가하고, 다만 자축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단지 대선이 남아 있어서만이 아니라, 노동자 민중의 분노와 불만을 실제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혁추는 총선과 관련한 전국노동자정치협회(노정협)의 제안문건 “임박한 4.11 총선과 노동자의 전략 전술”에 대해 "사실 이러한 “이명박정권 주적”론은 새로울 것도 없는, 현 야권연대 세력의 반MB 심판론에 이름만 바꿔 단 것일 뿐"으로, "자본가계급의 한 분파와 손잡는 민주대연합 노선의 또 다른 버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좌파블록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문건 바로가기]
▒ 노혁추 ‘노동자계급의 입장에서 본 4.11 총선 결과‘
▒ 노정협 '임박한 4.11 총선과 노동자의 전략 전술'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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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 야권연대 ,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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