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패러디] 좌파진영은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가?

'1%:99%'라는 엄중한 정세 앞에서
지금 좌파*진영의 혼란상은 (*기존 진보와 차별화된 좌파)
환골탈태를 위한 진지한 모색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정치서클 간 그리고 선진적 노조와의
샅바싸움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지금 좌파진영은 절박한 위기의식도,
절치부심의 비상한 결기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아직도 상황의 엄중함을 느끼지 못한 채
안이한 사고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좌파진영은 모든 문제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백가쟁명식 토론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각 서클과 선진적 노조가 힘을 합쳐
대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단지 물밑으로 아웅다웅 치고받기를 계속할 뿐이다.

노동자민중들에게 좌파진영의 이런 모습은
속 좁은 이기적 싸움으로 비치고 있을 뿐임을
좌파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좌파진영의 새로운 미래는
정치서클과 선진적 노조 내 각 세력이
좀더 솔직해지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반성보다는 자기합리화 (지나친 명분 집착과 감정 대립),
도전보다는 현실 안주, 미래보다는
눈앞의 조그만 이해득실에 연연하는 한 (나름 골목권력 분점)
좌파진영의 미래는 없다.



[* 이 글은 4월 15일자 한겨레 사설 <민주당,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가>(발췌)를
‘좌파버전’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최덕효 (한국인권뉴스 대표겸기자)
태그

진보 , 운동 , 좌파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인권뉴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