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건강 빙자한 지배자들의 간계(금연)를 저지하자"
광풍 (민주담배 회원)
권력과 대기업의 강제성 금연정책에 반대하는 일은
웬만한 지성의 소유자들도 감히 엄두를 내기 어려운 돌발적 행동이다.
강제성 금연정책에 강력히 저항하는 소리를 들으며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쉽게 무너지며 굴복하는 것은 강력한 폭력뿐만이 아니다.
소위 여론을 등에 업고 밀어붙이는
도덕/건강이라는 미명으로 위장된 또 하나의 폭력이다.
웬만큼 양식 있는 사람들도 쉽게 동화되고 순순히 넘어가는 것도
다 이 도덕/건강의 위력 때문이다.
직장은 물론 선량한 가족에 이르기까지
넓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도덕/건강이다.
내 직원,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에 거역하는 일이 가당치나 한 일인가.
이것을 거역하는 사람은 불량함을 넘어,
천하에 용납할 수 없는 인간말종으로 낙인찍히기 알맞다.
삼척동자를 불문하고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천하에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은 미신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널리 입증되어 알려진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제성 금연정책에 반대하는 일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일이나 다름없는 무모한 일이다.
오히려
이를 추진하는 정부나 기업에 고마움을 표해야 하는 건 아닌가.
그런데 왜 이런 과학적 사실에 토대를 둔
다수 국민적 감정을 거슬러 감히 도전하려 하는가.
무슨 이유로 선의의 강제를 가로막으며 훼방하려 하는가.
금연정책은 국민적 정서나 호응에 있어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어 기본적으로는 물론 동의한다.
왜냐 하면 나도 그런 생각을 지닌 가족들 중의 하나이며
내 건강이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여기에는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또 하나의 세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담배가 마약이며 국민건강을 해친다고 믿는다면
왜 원천적으로 담배생산을 금하지 않는가.
담배생산이 합법적이라면
담배를 자유롭게 피우는 것도 합법적인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 업소는 물론, 가정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면
담배는 도대체 언제 어디서 피울 것인가.
이유는 또 있다.
국민이나 사원의 건강을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정작 담배보다 더 시급한
국민이나 사원들의 삶의 조건 개선에는 왜 태만한가.
결국 그런 강제 금연정책은
일정 한도 내에서는 의미 있는 일일지라도
그 속셈은 다른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는 이런 말이 있다:
“눈 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삼키는구나!”
정말 해야 할 중요한 일은 하지 않으면서
작은 일로 생색을 내는 행위의 그릇됨을 가리킨 말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체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요소들은 버렸다.“
그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했지만, 이것들도 마땅히 행해야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흡연 예찬자는 아니다.
일정부분 그 해로움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적인 금연운동 전개를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법으로 강제하거나 사원들에까지 제재를 가하는 것은
크게 절도를 잃은 행동이다.
금연을 장려하는 선을 넘어서 강제력을 발동하는 것은
나치와 같은 파쇼국가 외엔 찾아보기 힘들다.
노동조건 향상과 같은 정작 중요한 일은 제쳐두고
금연을 강제해 국민 건강을 배려하는 듯이 나대는 것은 기만이다.
즉, 이는 사회 구성원들을 길들이려는 얄팍한 간계에 다름 아니다.
권력과 대기업의 강제성 금연정책을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담배와 더불어 음주와 성생활 등 요소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지속된 인간의 전통적인 삶의 양식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금지나 극도의 제약은
인간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당연히 절제가 뒤따라야 하지만,
공권력으로 제약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다.
우리는 권력이 도덕의 이름으로
사적인 삶에 간섭하고 제약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해야 한다.
그와 같은 공권력의 속임수에 더 이상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차제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권력기관의 과도한 권력행사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싫어한다 해서, 대다수가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흡연자를 죄인시하거나 매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력이 도덕의 이름으로
함부로 소수자를 규탄하거나 폄하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심하는 일이 필요하다.
담배소비자인권운동은
명백하게 흡연 장려나 흡연 예찬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저항이다.
물론, 흡연이 일으키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소홀히 여겨도 괜찮다는 말이 아니다.
아무리 즐기는 일이라도
자신과 이웃을 위한 예의와 절제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도덕/건강적인 관점 때문에
정부나 기업의 본질을 망각한 위선적인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자는 것이다.
정곡을 꿰뚫는 민중의 저항을 통해서
도덕/건강을 빙자한 폭력적 지배자들의 간계를 저지하자는 말이다.
이는 한 단계 높아진 안목으로 우리들의 삶을 지켜내자는 바로 그 이야기다.
2012. 4. 21
민주주의담배소비자인권연대 - 민주담배
http://cafe.daum.net/peoplessmokingrights
[공지] 건강파시즘 저항운동에 동참하실 동지 여러분을 모십니다.
함께 하실 동지께서는 민주담배 카페에서 만나 연대운동을 모색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강제성 금연정책 반대' 아고라 청원 서명하기]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