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난한 과정에서 이정희 공동 대표와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반민주적이고 반진보적인 정치 행태와 반역사적이고 극단적 당파주의적인 태도가 여지없이 드러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이정희 공동 대표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마감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된다. 그 동안 많은 국민들의 이정희 공동 대표의 성실성과 헌신성을 나름대로 높이 평가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희 공동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배신감과 분노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통합진보당은 앞으로의 정치 일정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5월 12일에 예정되어 있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내 세력간에 대충돌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통합진보당의 당권파(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 + 광주전남연합)에 반대하는 당내의 모든 세력(국민참여당 계열 + PD 계열 + NL 계열의 인천 및 울산 연합)의 연대와 단결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므로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를 반대하는 모든 당내 세력은 국민 대다수가 자신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깊이 명심하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서 더욱 비타협적이며 아주 단호하고 철저하게 당권파와 싸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현재의 비상 국면에서는 국민참여당 계열의 유시민 공동 대표와 PD 계열의 심상정 공동 대표의 리더십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사료된다. 이 두 지도자는 지금까지 아주 힘겹게 이루어낸 성과에 기초해서 반당권파 투쟁 대열의 중심에 똑바로 서서 한국 진보 정치의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를 전혀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더욱이 두 지도자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도 진보 진영의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국민 다수가 이들의 리더십과 정치적 결단 및 행동을 똑똑히 바라보고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향후 통합진보당의 당내 세력간 대결의 향방에 따라서 한국 진보주의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를 정치적으로 완전히 무력화시켜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새롭고 강력한 진보 정당을 수립할 수 있을지, 현 시점 한국 진보 정치는 역사적인 기로에 서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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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연세대(학사,석사), 고려대(박사수료)에서 공부했고 한국투자증권(구 한신증권) 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습니다. 숭의여대, 농협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와 제주MBC '이용길의 시사터치'와 '이용길의 시사칼럼'을 담당했습니다. 전북대, 제주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운영위원과 조직위원을 역임했으며 오마이뉴스 등 여러 언론 방송에서 시사 평론 활동을 했습니다. 현재 제민일보 논설위원, 제주상의 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 이 글은 위키트리에도 송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