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엠 정문. 사측은 조합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마치 명박산성을 연상시키는 콘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설치해 용역들이 정문을 막고 있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들은 회사 정문과 차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농성천막을 설치한 채 대치 중이었다.

조합원들은 지난 7월 27일 새벽 4시 몽둥이와 방패로 무장한 3백 여 명의 용역깡패들이 저지른 폭력 만행과 사측의 배후조정에 치를 떨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40 여 명의 조합원이 심한 부상을 입고 후송됐으며 10여 명은 아직도 입원한 상태다. 당시 조합원 2백 여 명은 비무장 상태로 공장 안에서 비상대기 중이었다.
조합원들과 연대동지들은 특히 중무장한 용역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할 때 소가 닭보듯 멍하니 쳐다보며 이를 방조한 경찰의 작태에 결국 한 패가 아니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실제로 문제의 용역회사인 컨택터스의 회장 문성호는 새누리당 간부로 이 회사는 이명박과 박근혜 경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흩뿌리는 빗줄기 사이로 더위는 한 풀 꺽였지만 동지들이 모기와 싸우느라 틀어놓은 대형선풍기가 캐터필러 소리처럼 부산하다. 깊어가는 밤, 조합원들과 연대동지들이 그간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직장폐쇄와 용역들의 기습을 조합원들이 사전에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기만적이었던 사측의 작태에서부터 왜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에게 이렇게까지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오늘 이 사회의 노동조합 운동의 모순에 이르기까지.
밤 11시 하루종일 투쟁에 힘들었던 조합원들은 내일을 위해 자리를 털고 있어났다. 연대 온 동지들은 밤새워 농성천막을 지키는 것은 자신들의 몫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다음은 농성 참가자들과의 대담(녹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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