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성의 날, 세계의 표정
「주간녹색좌파」 3/15
형형색색의 분위기와 함께 투쟁의 기운이 고양되는 가운데, 메히코 치아파스주 전역에서 8천여 명의 여성들이 3월 3일 국제 여성의 날 행동을 위해 산크리스토발 들라카사스에 모여들었다. 전통의상에 스키마스크 혹은 손수건을 얼굴에 두른 사파티스타 여성들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치아파스주 곳곳의 원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60대 이상의 트럭에 분승하여 도착한 시위대는 도시 중심부의 성당 앞마당을 점거하고 다섯 시간의 집회에 들어갔다. 원주민 이외에도 도시의 남녀 시민들이 집회에 함께 했다. 사파티스타 지지자들은 또한 평화적으로 라디오 방송국을 접수했다.
메히코 정부와 치아파스 주정부를 비판하며, 사파티스타 여성들은 “공포 분위기”를 자
아내고 있는 민병대에 대한 국가 지원과 군국화를 비난했다. 또한 가정 폭력과 여성 노동에 대한 저평가를 비판하며, 메히코 전역의 원주민 여성들에 대한 국가의 불임시술 지원을 비난했다.
처음 시위 현장에 들어설 때처럼 시위대는 트럭에 올라 고향땅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아공노조회의(COSATU)는 3월 8일 “전세계 노동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는 여성
들은 총소득의 겨우 5%만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급여를 받지 못하는 여성의 노동은 한해 약 11조 달러에 달한다고 COSATU의 대변인 킴 유르겐센은 말했다.
COSATU가 속해있는 국제자유노련(ICFTU)의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소비되는 식량의 80%가 여성들에 의해 조달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여성들이 땔감을 구하는데 매일 다섯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선진국의 여성들 역시 남성 임금의 절반만을 받을 뿐이다.
다음은 COSATU가 전세계 여성들이 반드시 성취해야할 것들로 꼽은 것이다.
접근 및 유지 가능한 주거 환경과 교통 수단 /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 지급 / 자녀 양육, 타인 부양을 불문하고 여성이 담당하는 보육에 대한 비용 지급 / 유급 모성 휴가 / 작업장에서 모유 수유를 위한 휴식 시간 제공 / 여성임이 불이익의 사유로 작용하기보다 노동에 있어서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을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제반 혜택.
제네바에서는 이날 1,000명 이상의 쿠르드 및 아프간 여성들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항의하는 침묵 행진을 벌였다. 쿠웨이트에서는 여성 활동가들이 정치적 권리의 전적인 보장을 요구하며 내무부와 의회 대변인을 고소했다. 이란에서는 공산주의노동자당의 조직으로 수백 명의 여성들과 남성들이 이 나라에선 처음으로 국제 여성의 날 행진에 참여, 여성과 모든 이란인을 위한 정의와 평등을 요구했다.
런던 소호 지역 홍등가의 섹스 노동자들은 국제 여성의 날에 맞춰 자신들을 내몰려는 시도에 항의하는 하루 파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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