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재단 성균관대 노조무력화 공작

대학원총학생회 폭로, “교직원간 통화까지 도청”

성균관대 재단인 삼성이 교수, 강사, 학생회, 노조에 대한 사찰에 그치지 않고 노조무력화를 꾀하고, 교직원노조 위원장 선출에까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전국대학노조(위원장 장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성균관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 5월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노조 위원장에 아무개씨가 선출되도록 하라’는 등의 재단쪽 지시사항과 직원들의 외부활동 내용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총학생회는 이와 함께 재단이 그동안 직원들 사이의 통화내용까지 도청해 왔다며 녹음테이프 등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총학생회쪽은 이날 녹취록과 함께 녹음테이프를 공개하면서 “교직원노조를 탄압·감시하기 위해 학교 직원들의 업무상 통화내용은 물론 사적인 통화내용까지 녹음돼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쪽은 이에 앞서 지난 4월20일 밝힌 40여종의 문서 가운데 ‘강사 및 교직원 노조 무력화 2단계방안’에는 노조 전임자 축소, 단체교섭 대신 노사협의회 강화 등이 적시돼 있다. 또 강사노조 처리방안과 관련해 검찰내 관련부문, 동문, 인맥을 조사한 뒤 사전협의를 거쳐 고발조치토록하고 노조원들의 신원조회는 물론 총동창회와 지도교수 등을 동원해 설득작업을 벌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조춘화 전국대학노조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군부독재시절에도 어려웠던 일이 대명천지에 서울 성균관대에서 자행돼 경악스럽다”면서 “삼성은 학원사찰, 학생회 및 노조 탄압, 노조무력화 시도 등 일련의 학원사유화 책동을 중단해야 하며 재단쪽에 무제한의 권력과 전횡을 보장한 사립학교법 개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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