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일대의 연안 해역과 해안지역에 있는 미공군 ‘쿠니사격장(Koony Fire Range)’.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매향리에 미군 사격, 폭격 연습장이 조성된 것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미국 폭격기들이 매향리 앞 해안으로부터 1.6km 떨어진 바다위의 농섬을 해상 표적으로 삼아 사격을 시작한 것에서 비롯된다.
1954년 미군은 아예 사격장 지역에 주둔하기 시작, 한미행정협정 발효 후인 1968년에는 농섬 중심 반경 3천피트구역과 해안지역 38만평을 징발했고, 1979년에는 반경 8천피트까지 추가 징수해 5백만평의 바다 사격장을 확보했다.
이곳에 주둔한 미군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중 약 2백 50일에 걸쳐 끊임 없이 사격훈련을 한다. 하루 평균 11시간 동안 15분 내지 30문 간격으로 행해지는 훈련은 비행기 폭격과 사격연습을 포함하며, 하루 사격횟수는 6백회 내지 7백회에 달한다.
이곳의 폭격연습이 얼마나 심하게 진행되는지는 해상표적으로 지적된 구비섬과 농섬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구비섬은 계속된 폭격으로 거의 뭉개져 없어져 버린 상태이다. 즉 구비섬은 지도에 이름만 나타나믐 유령섬이 돼버렸다. 농섬도 반이 잘려나간 상태다.
농섬으로부터 불과 1.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매향리 해변. 이곳에는 미군 사격장이 설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곳에 살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서 살아갈 이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훈련이 없는 시간에만 제한적으로 사격장내 농지에서 농사를 짓거나 바다에 나가 조개를 채취한다. 하지만 생명의 위험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이다.
99년까지 오폭으로 인하여 직접 사망한 주민이 3명, 불발탄 폭발로 인하여 사망한 주민이 9명에 이르고, 오폭으로 상해를 입은 주민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1967년 당시 33세이던 이영자씨는 만삭의 몸으로 폭격장 인근 해안에서 굴을 따던중에 투하된 포탄에 명중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죽었다. 하지만 미군 책임자는 남편인 한창수씨를 폭격장내 종업원으로 채용하여 이를 무마했을 뿐이다.
매향리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는 오늘도 폭격연습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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