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열린 정부를 표방하며 지난달 공개한 대통령 직통 e-메일 주소
로 이화여대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으나 청와대측이
일방적으로 접속을 끊어버려 학생들의 비난을 샀다.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이대 교육환경개선추진위원회는 봄축제를 맞아
26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교내 학생문화관 앞 광장에 노트북 세대를
설치해 ‘ ‘대통령에게 e-메일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대 정문 앞 공원부지에 23층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돼 교육환경 훼손을 우려한 학생들이 청와대에 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시작된 뒤 1시간이 지난 오후 1시쯤 청와대 전산정보실 관계자는
‘ 이대 정보전산원에 전화를 걸어’ “스팸 메일로 간주해 이대와의 접속을
차단한다” 고 말하고 접속을 끊었다.
하지만 이 행사를 준비한 대학원생 吳모(26)씨는’ “행사시작 1시간 동안
메일을 보낸 학생은 30여명에 불과한데 어떻게 스팸메일로 간주할 수 있
느냐” 며 ‘ “대통령이 언론에 e-메일 주소를 공개해 용기를 내 행사를 벌
였는데 완전히 속은 느낌”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전산정보실 관계자는 “동일한 IP주소에서 계속 비슷한
내용의 e-메일이 들어와 스팸메일로 간주할 수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김대중 대통령의 e-메일 주소(president@cwd.go.k
r)를 공개했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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