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식> 현직병원장이 리눅스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한 인트라넷(사
내 전산망) 프로그램을 개발, 그 소스코드를 공개해 화제.
벤처기업인 KITF(한국정보기술)의 이사이기도 한 안윤호씨(37세)
는 지난 5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중소기업용
인트라넷 애플리케이션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공개 10여일이 지난 31일 현재 조회건수가 6500회를 넘었으며 이중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간 건수는 1336건이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었지
만 대학과 일부 대기업에서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스코드를 공개한 용기에 감탄한다’, `비용 문제로 인트라넷
을 써보지 못했는 데 고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프로그램을 수
정 보완해 다시 보내온 경우도 있다.
수익의 기반이 되는 소스코드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이윤’을 목적
으로 하는 기업인으로서는 쉽게 실천하기 힘든 일이다. 안이사는 현재
서울 시내에서 후배 의사 두명과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장이
다.
그는 할아버지 이래 3대째 의사를 이어오고 있는 가업을 잇기 위해
카톨릭의대에 진학했지만 의학공부에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
다. 6년후 졸업당시 성적은 하위권. 하지만 그는 `15일간 밤샘 공부’를
하고 의사 국가고시 자격증을 획득했다고 한다.
임상보다는 기초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서울대 의공학과에 진
학해 인공장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중국 `사서(四書)’에도 몰두했으며 90년대초 `
세속’을 떠나 수년간 책 속에 파묻혀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컴퓨터. 81년 그를 매료시켰던 애플컴퓨터
의 매력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90년대 중반 컴퓨터 유통 사업을
시작한 후 리눅스에 강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는 달리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 공유하고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그 정신이 좋았다”고 말한다.
98년 2년이상 독학해 리눅스를 기반으로 `스몰컴퍼니
(www.smallcompany.co.kr)’라는 인트라넷을 개발했다.
중소기업보다는 소호(SOHO)로 일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고 소스코
드도 공개한 그의 목표는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인터넷 디지털화.
“소스코드를 공개한 이유는 더 나은 인트라넷을 개발하기 위한 것입
니다. 지금도 많은 리눅스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응용 모델
등 좋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작은’ 회사를 위
한 인트라넷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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