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IMF 반대 총파업 대중적지지 받아

[주간녹색좌파] 12/6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 역사의 종말을 선포한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너무 성급하게

자본주의의 승리를 발표한 셈이었다. 그의 메시지는 이제 더 이상 저항의 여지가

없으며 전세계 노동자들은 그들의 삶이 한층 착취받는 것을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운동은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는 게릴라 전투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는 의회와 대통령을 통해, 브라질에서는

땅없는 농민운동을 통해,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산업노동자 운동의 새로운 파

고를 통해.

11월 23일 아르헨티나의 노동조합운동은 전국 총파업을 선포했으며 노동자의

90%가 이에 동참하였다. 근무조인 비상서비스와 몇몇 택시와 기차를 제외하고 모

든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여하였다. 주요 도시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봉쇄되었으며

아르헨티나 전체가 정지 상태에 빠져들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곽의 도로봉쇄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노동자들이 이 길에

서 국가예산을 논의했다고 말하였다. 도시 중심부에서는 주요 노조들이 시위를 벌

이고 있던 의회건물로 통하는 도로만이 봉쇄되지 않았다.

이번 파업을 이끈 아르헨티나 노동자운동(MTA)의 지도자인 트럭운전사 우고 모

야노는 36시간 파업이 정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적”, 즉 IMF에 맞선 것임

을 분명히 했다.

이번 파업은 모야노가 이끈 세 번째 총파업이자 가장 성공적인 파업이었다. 지

난 번의 파업은 몇몇 노조원들에 대한 발포를 비롯한 국가 폭력으로 점철되었었

다. 모야노 또한 고환에 총을 맞았다. 이는 노동자들의 우상으로서의 그의 역할을

공고화했을 뿐이었다.

정부는 이번에는 파업 노동자들을 저지하려 하지 않았으며 마치 이 날이 공휴일

이나 월드컵 결승전이라도 되는 듯한(즉 어느 누구도 일하거나 여행하거나 심지어

도둑질도 안 하는 날인 듯이!) 태도를 보였다.

사회 예산

그러나 노동조합운동은 정부가 여러 사회적 쟁점들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착수

하지 않을 경우 12월 중 하루를 잡아 또다시 파업을 벌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MTA는 특히 정부가 공교육과 보건, 사회복지에 즉시 상환해야 하는 십억 달러의

채무를 지적하고 있다. MTA는 이것이 IMF 채무의 상환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매일 60여명의 어린이가 굶주림과 충분히 치료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사

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우고 모야노와 MTA가 최근의 쟁의행위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우익 페론

당 노조들과 아르헨티나 노동자중심(CAW), 노동총동맹(GCW – 노동자가 아니라 노

동에 주목하기 위해 결성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등도 기회주의적으로 MTA에 힘

을 모았다. 페론당이 현재 집권당이 아니기 때문에 페론당 계열 노조들은 현 정부

를 뒤흔들어 권력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모야노가 신자유주의와 IMF에 계속적으로 반대하면서 좌파들 또한 그를 지지하

고 있다.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이 바리케이트에 결합하고 파업을 지지했지

만, 비합리적인 민중주의(populism)에 빠져있는 이 나라에서 어느 누구도 동맹을

건설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 않다.

대다수 좌파는 파업의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인 좌익 게릴라 운동단체 “조국을

위해 모두를(Todos por la Patria; TP)” 출신 죄수들에 대한 재심을 지지하였다.

독재 시기 동안 대량학살을 자행한 군사정권 인사들이 자유를 얻은 반면 이 그룹

의 성원 대다수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국을 위해 모두를”의 정치범 가운데 몇몇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항의하고 공

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달째 단식을 벌이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맞선 싸움에서 모야노는 정부를 대체할 수 있는 동맹 결성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모야노가 민중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교

차로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