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필리핀 노동자, 에스트라다 퇴진 투쟁의 깃발 올리다!
아래는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완전쟁취와 이주·취업의 자유 실현을 위한 이주노
동자투쟁본부’에서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에스트라다 퇴진을 위해 싸우고 있는 재한 필리핀 이주자조직 연합에 연대 메시지
를 보내 주십시오.
재한 필리핀 이주자조직 연합(KASAMMAKO)
http://geocities.com/kasammako_korea/
kasammako@hotmail.com
12월 3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필리핀 노동자들과 이노투본이 “에스트라다 반
노동자 정부 박살” 투쟁의 깃발 올리다!!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빼앗은 대가로 군림할 수 있었던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정
부가 도박꾼들에게 40억이라는 거액의 돈을 받은 것이 폭로된 것으로부터 시작한
필리핀 노동자들의 강한 저항과 투쟁의 함성이 이곳 한국에서도 울려 퍼졌다.
한국에 와 있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한달 동안 뼈빠지게 죽어라고 일한 대가로
손에 움켜쥘 수 있는 돈은 60만원에도 못 미친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평생을 일해
도 벌 수 없는 천문학적 거금을 꿀꺽 삼킨 에스트라다에게 노동자들의 분노의 화
살이 빗발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그래서 이미 실업자로 전락했거나, 모국의 사랑하는 가족과의 생이별의 슬픔을
뒤로한 채 전세계 각지에서 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필리핀,
호주, 일본, 한국, 미국에서 공장과 거리에서 “타도! 에스트라다”, “건설! 가난한
노동대중의 정부”를 외치며 투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 있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은 필리핀에서 거세게 타오르고 있는 투쟁에
비록 직접 함께 하고 있지 못하지만 반노동자적 정부인 에스트라다 정부에 강한
분노를 갖고 있으며, 자신들의 형제이자 동료인 본국의 노동자들의 투쟁에 적극적
인 지지를 보
내며 한국에서 에스트라다 정부를 박살내기 위한 반 에스트라다 투쟁을 힘차게 벌
여냈다.
머나먼 이국, 착취의 현장에서 그 투쟁에 함께 하고자 서명운동과 간담회, 선전
전을 힘차게 벌여낸 필리핀노동자들은 이날 3일 더욱 강력한 투쟁을 하기 위해 집
회를 준비하게 되었으며 이노투본도 적극적인 연대투쟁을 결의하고 결합하였다.
원래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혜화동 성당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으나 갑작
스럽게 성당측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급히 동국대에서 집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민중은 이미 에스트라다에게 판결을 내렸다!!
필리핀 민중에게 지은 죄는 명백히 유죄판결!!”
이날 필리핀노동자들은 반 이주노동자, 반 노동자정권인 필리핀 대통령 에스트
라다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명서에서, 에스트라다의 탄
핵절차를 통해 그의 부패행적과 부정세력과의 유착사실이 확인되든 안되든 노동자
들은 이미 그가 유죄임을 선포했다.
한 필리핀 노동자는 “에스트라다 정부가 노골적으로 이주노동자를 보호하는 역
할을 방기하는 동안 에스트라다와 그의 패거리일당들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필
리핀 이주노동자들로부터 비싼 세금과 각종 요금들을 계속적으로 강탈하고 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대사관에 도움을 구할 때마다 그들은 수차례에 걸쳐 말뿐
인 약속만을 했을 뿐이었다”라며 강력한 규탄발언을 했다.
또한 필리핀 여성노동자모임에서 한 분이 나오셔서 “남편들이 해외로 일을 하러
나가면 필리핀여성들은 그들이 송금하는 돈으로 생계를 어렵게 꾸려나가고 있다.
그것은 그들에게 커다란 짐이다. 또한 이주노동하는 나라에서 부부가 일을 하게되
면 여성들은 노동자로서 공장에서 억압당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사노동과 육아 등
의 부담을 떠안은 채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 매매되어 성상품으로
취급당하고 있다. 이 자리에 남성동지들이 있지만 여성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경험
과 견해를 표현하는 데 익숙치 않고 그럴 기회가 적다. 필리핀 남성노동자와 여성
노동자는 같은 하늘 아래 있고 우리의 시련과 고통은 같기에 함께 싸우고 함께 고
통과 기쁨을 나누어야 한다”라고 발언하셨다.
집회 중간 중간마다 필리핀노동자들은 “에스트라다 타도하자!”, “제국주의, 관
료 자본주의 박살내자!”를 한목소리로 힘차게 외쳤다. 또한 이노투본도 인터내셔
널가를 필리핀노동자들과 함께 부르며 연대발언을 하였다.
이노투본은 “우리는 에스트라다 정부를 분명한 반노동자정권으로 규정한다. 그
들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갈취하여 자신들의 부를 챙기기에 급급했고 수많은 노
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해외로 나가게 함으로써 노동자들을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수출상품’으로 취급했다.
에스트다라 정부는 노동자들의 고충과 생존권을 무시한채 경제살리기라는 이름
으로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다. 그들이 진정 조금이라도 노동자를 위한 정부라
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은 노동자를 쥐어짜고 짓누르는 반노동자
정부일 뿐이다!
일하지 않는 손에는 산더미같은 돈뭉치가 쌓일 뿐이고 죽어라고 일하는 노동자
들의 손에는 오직 가난과 고통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반노동자 정부인 에스트
라다 반노동자 정부를 박살내기 위한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며 따라서 우리는 이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하고자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전두환, 노태우정권 타도를 외쳤고 전두환, 노태우 정부 다
음에 김영삼, 김대중 정권이 들어섰지만 현실에서 노동자들의 처지는 조금도 개선
된 것이 없었다.
오히려 국민의 정부, 서민을 위한 정권이라 자임하는 현 정권은 자본의 치열한
경쟁에 노동자들을 동원하고자 했고 자본의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칼
바람은 현재에도 한국인 노동자들을 엄습하고 있다. 한국의 경험이 그러했듯이 필
리핀 야당세력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또다른 얼굴마담을 내세우는 반노동자정부
로 이어질 뿐이다.
따라서 지금 필리핀 노동자들이 주장하고 있듯이 가난한 노동대중들의 정부를
건설하기 위해 단결하고 끝까지 투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투쟁을 확대하
고, 반정부투쟁을 노동자가 확실히 주도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 생활임금 쟁취,
노동악법 철폐와 같은 노동자의 요구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라며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승리가 우리의 것일 때까지 우리는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We will never stop fighting untill victory is ours!!)
“나는 오늘 노동자로서 나의 경험을,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불법체류자이
기 때문에 집회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나
의 동료이자 나의 친구들을 보니 힘이 났고 다음에도 이들과 같이 하고 싶다는 생
각을 문득 했었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어려움들이 많았고 인권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하
지만 나의 조국 필리핀에 대해서는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집회를 통해
서 다시 상기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한 필리핀노동자가 집회때 발언한 내용이다.
그들은 집회 마지막에 에스트라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찢으며(이들은 화형식
을 하는 한국노동자들과는 달리 찢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투
쟁하자”는 구호와 함께 투쟁의 의지를 힘차게 표현했다. 이날 이노투본은 많은 한
국인 노동자들이 결합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계속되는 필리핀노동자들의
투쟁에 더 많은 한국노동자들이 연대하여 그들이 미등록노동자(불법체류자)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날려버릴 수 있도록 지지엄호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결의하였다.
승리가 전체노동자들의 손에 쟁취 될 때까지 이노투본과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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