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철도노조 선거에 개입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는 철도노조 위원장 선거를 앞둔 17일 저녁 철도청은 민주후보를 표방한 김재길 후보를 비방하는 문서를 팩시밀리를 통해 전국의 철도 사업장에 유포하면서 노조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이 문서는 현 집행부 비판세력인 민주철도투쟁본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누군가 익명으로 김재길 후보는 중증의 간질환자라고 올린 글을 그대로 내려받은 것이다.
현장 사무소에 전달된 문서에는 철도청이 전국의 사무소와 역에 이 문서를 조직적으로 배포하였음이 드러나 있다. 한 예로 청량리차량사무소로 전송된 문서에는 ‘MAY.17.2001 6:57AM KNR 472-3122’ 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데, 철도청 전화번호부에 의하면 472-3122는 차량본부 객화차과 FAX 전용 전화번호다. 전송시간이 오후 6시 57분인 것으로 보아 직원대부분이 퇴근한 후 은밀하게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문서에는 ‘급보 : 각 지역사령 경유 -소속장, 발신 : 본청 객화차 사령’이라는 메모가 선명하게 나타나있는 것으로 보아 본청 사령 – 각 사업본부 사령 – 현장 사무소의 순서로 체계적으로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문서는 오금묵 후보가 위원장으로 있는 순천지방본부 등 철도노조 각 지방본부를 통해서도 광범위하게 유포되었는데 이로써 철도청과 오금묵 후보가 결탁하여 김재길 후보를 중상모략하는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김재길 후보측은 이번 사태가 철도청장의 지시나 묵인하에 실행되었을 것으로 보고 청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법기관에 부당노동행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태의 성격이 정부기관에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훼손이라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김재길 후보 지지 조합원들 조합 점거농성 돌입
김재길 후보를 지지하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30여명이 16일 밤부터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중인 조합원들에 의하면 선거가 막판으로 다가가면서 김재길 후보쪽은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자신하는 가운데, 오금묵 후보와 선관위는 정상적인 선거방법으로는 승산이 없으므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그 유력한 방법이 분산투개표 강행과 참관인 제한을 통한 부정선거라는 것이다. 김재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대세라는 주장은 철도청 관리자들조차 여러 자리에서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있다는 정황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합에서 농성중인 조합원수는 16일오전 00명 정도로 불어났으며 이들은 ‘선관위가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끝내 외면하고 부정선거를 강행한다면 선거관리 업무를 마비시키는 한이 있어도 요구사항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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