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투쟁으로 전진하는 효성노조
“구속자 석방! 부당징계 철회! 하청화 저지! 임단투 승리!”
지난 한 주는 총회를 둘러싸고 노조와 사측이 치열하게 대립하며 숨가쁜 하루 하루가 이어졌다.
총회사수 위해 가열찬 연대투쟁
지난 14일 오후 사측이 동원한 용역깡패 1백여 명이 승합차를 타고 공장 내로 진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긴급하게 울산지역 민주노총 전 단위노조와 현장조직, 노동사회단체에 밤 10시 30분 효성 울산공장 정문으로 집결해 달라는 긴급지침이 타전됐다.
이날의 지침이 다소 급박하게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2백여 명의 울산지역 노동자들이 공장 정문으로 달려와, 다시 한 번 높아진 연대투쟁의 기운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공장 내 본관 앞에서 진행된 당일 집회는 새벽 3시경까지 이어지며 효성 울산공장을 연대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총회 돌입 전날인 15일 밤도 똑같은 시간 연대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이날은 구미 대구에서 동원된 3백여 명의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이 정문을 틀어막고 공장 진입 저지에 나섰다.
200여 명의 지역 노동자들은 밤 11시 30분경까지 대치하다 정문돌파를 시도해 30여분간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공장진입에 성공했으며,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새벽까지 집회를 진행했다.
총회 방해, 연대투쟁 봉쇄
총회 첫날인 16일 아침, 사측은 총회 무산을 위해 공장 각 문을 자물쇠로 봉하는가 하면, 언양공장의 경우 사측이 기계의 2/3 가량을 세우고 조합원 150여명을 빼돌리는 투표방해에 나섰다.
연대투쟁이 갈수록 강화되자 16일 사측은 정문을 3미터 높이의 구조물로 밀봉해 버렸는데, 이날 밤 또다시 공장 내 집회가 성사되자 17일에는 아예 컨테이너까지 동원해 정문과 공장진입도로를 봉쇄하고 나서기도 했다.
총파업 투쟁으로 승리한다
17일 저녁엔 약간의 국면 전환이 있었다.
사측이 협상을 자청해 상급단체와 지역노조의 출입허용, 바리케이트 철거, 용역깡패와 구사대의 철수, 화섬연맹 천막복원과 보장 등을 노조와 합의했다.
노조 최만식 사무국장(위원장 공동직무대행)은 구속자 석방과 부당징계 철회 약속조차 없는 상황에서 자칫 총파업 돌입의 결의가 흐트러질 수 있는 성급한 합의가 아니었냐는 주위의 우려들에 대해 “연대투쟁의 작은 성과일 뿐이다. 사측이 투표용지를 찢어버리는 등 총회 부결을 위해 여전히 광분하고 있는 것처럼 노동조합은 총파업 결행을 향해 주저없이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위원장이 옥중에서도 총파업 투쟁을 통한 승리라는 지침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간부 전원은 이 지침을 깊이 되새기며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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