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70년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에서 외쳤던 그 한 맺힌 절규가 다시 80미터 고공에서 울려 퍼졌다. 5월24일 새벽 4시30분. 남부터미널 옆 현대 셰르빌 현장앞에 모인 6명의 노동자들은 아직 오지 않은 동료 현장 타워기사를 기다리며 4미터 높이의 담장으로 둘러쌓인 공사현장에 어떻게 들어갈 것인지 고민중이었다.
곧이어 4시 50분경 셰르빌 현장의 동료 타워기사가 도착했다. 그는 당당하게 정문에 가서 일찍 일하러 왔다고 말하고 기습적으로 들어 가자고 하였다. 잠시후 다섯시 경 현장에서 누군가가 나오고 다시 현장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자 그들은 뛰어 갔다. 그리고 문을 두드려 “타워 기사들인데 일하러 간다”며 현장으로 들어 갔다. 그들은 순식간에 80미터 높이의 타워 2대에 4명씩 나누어서 올라갔다.
그리고 밖에서 대기하던 타워 노동자 몇몇은 침낭과 식량등을 주기 위해 기다렸고 타워에 올라간 노동자들은 타워를 이동시키고, 크레인 고리를 내려 침낭과 식량, 프랑카드 등을 80미터 타워 위로 끌어 올렸다.
잠시후 프랑카드가 걸렸다.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 “투쟁”
70년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그말이었다. 그들은 80미터 높이에서 구호를 외치고 투쟁가를 불렀다.
[참세상은 타워에 올라가기전 한 노동자와 인터뷰를 하였다.]
80미터 높이나 되는 고공 타워에 목숨을 걸고 올라가면서 까지 투쟁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악덕기업주들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협상에 나오지도 않고 있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기사들이 기업주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올라가는 것이다.
지금 심정은 어떻습니까?
-여기 있는 모두가 같겠지만 내일모레가 아이 백일 잔치다. 가정을 생각 하면 고공 농성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노래가사 에도 있듯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올거다란 믿음을 가지고 싸우려 한다.
올라가면 언제쯤이나 내려 올 것 같습니까?
– 일단은 아주 어렵게 시작 했는데 끝을 볼 때 까지 있을 생각이다. 원래는 정해진 기간이 있지만 기간은 생각 하지 않는다.
전기를 끊는등 사측과 경찰의 침탈이 예상되는데.
– 타워 현장은 일반 사업장과 달라서 거의 강제적 연행은 불가능 할 거라 생각 한다. 물리적으로 끌어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전국의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발언 한마디 해 주십시오.
– 저도 이런건 처음 해 봅니다. 모든게 서툴지만 확실히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과 연대 투쟁도 해 봤습니다. 특히 한통 노동자들은 우리들보다 더 힘들게 투쟁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이번 고공 농성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각지에서 진행 되며 재벌그룹 롯데 건설 직원의 집단 폭행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책임자 처벌, 합법적 노동쟁의에 대한 불법대체기사와 무면허 기사, 부당해고로 일관 하는 사업주들 처벌, 임금 10%인상과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주휴일의 보장을 요구하며 시작 되었다.
한편 타워 크레인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은 이미 총파업 26일째에 접어든 상태로 부산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부천 상동 택지개발 지구 신도시 현장등의 많은 건설 현장이 멈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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