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권조인에 굴하지 않고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효성 조합원들. 사진은 18일 현대백화점 성남점 앞에서 열린 울산노동자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장면.

노동사무소 경찰청 항의방문 ― 공장진격투쟁 수위 높이며 재협상 요구

굴욕적인 잠정합의와 직권조인을 전면 거부한 효성 조합원들의 파업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새 지도부 구성 완료

자칫 내부 혼란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신속하게 8명의 새로운 지도부가 세워지면서 전열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위원장 직무대행은 조관호 현 부위원장이 선임되었고 수감 중인 박현정 위원장으로부터 권한 위임을 받았다. 조관호 부위원장은 위원장 구속 이후 최만식 정기애 공동 직대, 한종한 직대에 이어 세 번째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더욱 높아진 투쟁의 함성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효성노조는 “노동부, 경찰, 회사의 압력 속에 추인된 직권조인은 원천 무효”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13일과 14일 효성조합원들은 직권조인을 강요한 노동사무소와 경찰청을 각각 항의방문했다. 특히 경찰은 잠정합의와 직권조인이 있던 11일 애초 교섭을 결렬시키고 나오려던 교섭위원들을 막아선 바 있다.

14일 저녁에 있었던 민주노총 울산본부 천막농성장 설치 투쟁에서 벌어진 경찰병력과의 몸싸움에서도 효성 조합원들은 공장진격투쟁과 직권조인에 대한 분노로 다져진 강력한 투쟁력을 보여줬다. 15일엔 태화강 둔치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총파업 승리에 대한 확신을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16일엔 15일 효성 화재사건을 두고 근거없이 파업조합원의 방화가능성을 보도한 울산KBS를 항의방문 해 정정보도를 약속받았다.

17일 오후에 있은 언양공장 진격투쟁에서 조합원들은 계란을 던지고 공장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구호를 적으며 직권조인을 획책한 사측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18일 용연공장 진격투쟁에서는 경찰 중대장이 가족대책위 소속 한 여성에게 “XX년”이라고 욕을 내뱉자 경찰과 조합원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일부 조합원이 이 과정에서 폭력경찰에 의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측 “끝났으니 복귀하라”

한편 사측은 직권조인의 법적 효력을 운운하며 20일까지 현장에 복귀하면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는 근무복귀명령서를 날렸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의 근무복귀명령을 버티어낸 효성조합원들의 코웃음만 자아냈을 뿐이다. 효성 조합원들은 19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울산공장 앞 철야농성을 전개했고, 노조는 20일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공장 출입과 재협상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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