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이후, 투쟁의 새로운 국면

노동자세계 6/25

6월 초 벌어진 두가지 사태는 수하르토 이후의 인도네시아에서 투쟁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6월 8일, 2만5천명의 파업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노동자들은 동부

자야 주도 수라바야로 행진을 시도했다. 수백명의 경찰이 그들의 주도 진입을

저지했지만 노동자들은 돌을 던지며 맞섰다. 노동자들은 경찰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수라바야 근교에 있는 PT 매스피언사의 설비공장 두곳에서는 6월 3일부터 식

비와 교통비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6월 9일, 9백여명의 매스피언 노동자

들은 수라바야 의회당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이다.

1994년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수하르토 독재체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

고 전투적 파업들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수라바야의 파업과 시위는 지난 5월 수

하르토가 실각한 이래 조직된 노동계급이 최초로 정치적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다.

수하르토의 30년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최근의 운동은 중산층과 부유층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 운동의 대변인은 아미엔 라이스와 메가와티

스카르노푸트리 같은 부르조아 인사들이었다.

노동계급은 5월 시위에서 수동적으로만 남아있지는 않았다. 반대로 가난한 노

동계급 지구의 봉기는 인도네시아의 군부 지배계급이 수하르토를 포기하게끔 강

제하였다.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의 주요한 진전은 몇몇 도시에서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한예로 6월 4일 2백명의 이슬람 무하마드대학의 학생들은

수라바야 미국영사관의 미국국기를 잡아떼고 그 자리에 인도네시아 국기를 걸었

다 .

“학생들은 미국이 인도네시아 정치에 간섭하는 것에 질렸다”고 한 주민은 프

랑스통신원에게 말했다. 이들은 특히 IMF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과 비정부기구에

미국의 입김이 침투하는 것을 주요 공격지점으로 삼았다.

위대는 다음날 다시 시위를 벌이며 미국 총영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신임 대통령 하비비에 반대하는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6월 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집회에서 여권운동가누르샤바니 카차숭카나는 “우리는 수하르토와 하비비

정권을 거부한다”고 수천명의 학생, 여성에게 말하였다.

“민중에게 먹을 권리를 달라.” “군사비 지출을 중단하라. 이 돈이면 독립과

분리주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세 민족 아첸, 동티모르, 이리안 자야 민중들을

먹여살릴 수 있지 않은가?”

인도네시아 노동계급이 하비비의 새로운 군사정권뿐만 아니라 IMF가 부과한

경제적 착취도 전복할 수 있을까? 조직된 노동계급의 개입과 반제국주의적 정서

의 확산은 이 가능성의 현실화를 두 걸음 전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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