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사빠띠스따 투쟁

디아나 다미안은 사빠띠스따를 지지하는 시민운동 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이다.

그가 속한 조직은 주로 원주민 공동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원주민들

에게 의학적 도움을 주는 보건 분야와, 문맹퇴치를 위한 교육, 경제적인 측면에

서 각 공동체간에 식량을 교환하는 일, 정책적 측면에서 정보의 수집과 공급 등

이 이들의 주요 역할이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편집자 주 –

센터 : 최근 7, 8월달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디아나 : 94년 봉기 이후에 죽은 사람들이 4000명이나 됩니다. 올해 초 있었던

학살 이후에도 악떼알 지역에 대한 무장개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리고, 라칸돈 5차 선언이 제안한, 전국적인 국민투표의 준비를 위해 이

번주에 멕시코 시티에서 각 단체들이 모여 회의를 열것입니다. 이번 회

의는 사파티스타가 공개적으로 시민단체들과 협의하라는 민중들의 요구

에 의해서, 앞으로 활동의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논의하

는 자리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센터 :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들

과의 공동활동은 지금까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행되어 왔는지 구체적

으로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시고, 사파티스타의 전략하에서 이들과의 연

대는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디아나 : 사파티스타와 시민단체는 연대를 위해서 모인 게 아닙니다. ‘연대’라

는 개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연대를 하는게 아니라, 하

나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함께 서로의 의견을 모아냅니다. ‘연대’는 누

가 누구를 도와준다는 개념일 뿐입니다.

센터 : 그렇다면 저희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시 질문을 드리죠. 시민단체와 사

파티스타가 함께 지향하고 있는 프로젝트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디아나 : 제가 말씀드린 ‘프로젝트’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에 있는, 지

금 만들어가고 있는 길위에 있는 어떤 것입니다. 다만 ‘프로젝트’는

두가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94년 봉기하면서 사파티스타

가 주장했던 인디오 문제, 보건, 민주주의 등을 이야기 하고, 두 번째

는 산안드레스 협정에 참가했던 모든 단체들이 이야기했던 내용들이

다 포함됩니다. 정부도 이 협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도 들

어간다고 할 수 있죠.

센터 : 노조 운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혁적 노조운동과는 어떤

연계가 있는지요. 또 NAFTA와 관련해서, 마낄라도라 지역 노조들과는 어

떤 연계가 있는지. 노조운동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말씀해주십시오.

디아나 : 멕시코에서 노조운동은 어용노조가 주도했습니다. 어용노조인 CTM에서

는 벨라스께가 70년간 전권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그가 죽은후 많은

노조들이 CTM에서 탈퇴했습니다. 현재는, 이런 주류에 반대하는 노조

들이 존재하고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만, 노조와 함께 사파

티스타가 뭔가를 함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사파티스타 민족해방전선

안에 많은 노조가 함께 활동을 하고 있긴 합니다.

센터 : 중남미 지역에서 다른 저항단체들과의 연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PGA를

통해서 신자유주의와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사파티스타의 세계적 노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범위를 한정시켜서 중남미지

역에서의 활동상을 알고 싶습니다.

디아나 : 중남미 다른 나라 단체들에게 공동활동을 제안하진 않았습니다. 각자

자신들 특유의 방식과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프타에 반대하

는 것은 산안드레아스 협정에서 이야기 한바 있고, 거기서 나프타 협

상을 아예 없애자고 이야기했는데요, 94년 봉기는 어쨌든 나프타 협정

에 대한 반대의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파티스타를 포함해서 중남

미 브라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콰라구아 등의 비정부기구등이

모여 NAFTA에 반대하는 공동의 시위를 진행한적은 있습니다.

센터 : 사파티스타가 생각하는 ‘진정한’ 국제연대의 상은 어떤 것입니까?

디아나 : 국제적 차원에서의 연대는 단순히 저항이나 반대의 의미를 넘어서 함

께 ‘건설’하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파티스타는 많은

국제적인 단체를 초대해 왔습니다. 사파티스타는 국제연대의 ‘방식’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운동에 맞는 방

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멕시코에 국제연대 차원으로 와서 우리들은 뭘

해야 하느냐고 묻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각자의 위치나 상황에서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답해줄 수 없다

는 것입니다. 대륙간 회의에서 신자유주의, 나프타, 혹은 자본주의 자

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뭔가를 구체화시키기

에는 부족한 게 많습니다. 다음 회의는 브라질 땅없는 사람들의 운동

이 주최하는 데 그곳에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이 회의가 올해 8월 우루과이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지만 연기되었구

요, 아무튼 올해 안에 열릴 것 같습니다.

센터 : 치아파스주 자치구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또 이곳에서 사회운영의 방식

은 어떤것입니까?

디아나 : 자치구는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전

통이나 문화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들은 자신들

의 전통이나 풍습을 합법화시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정부가 이들의 전

통, 풍습을 인정하도록 하려 노력한다는 말입니다. 왜 정부가 이런 자

치공동체의 풍습이나, 전통에 대해서 반대할까요? 자치구의 제도는 이

들의 풍습, 전통으로부터 왔는데, 물론 이것이 자치구 전체를 통치하

는 원리였죠.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제도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습니

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선거구’라는 자신들의 방식을 이곳에 적용

시키려 합니다.

자치구에서는 자신들 스스로의 방식에 의해서 스스로의 지도자를 뽑고

싶고, 관습에 따라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하고 싶은데, 그리고 그런 전

통하에서 집단적인 결정방식을 따라왔는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하

는 방식은 투표라고 하는 개인적 결정방식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고 그러므로 반대하는 것입니다. 치아파스 내에

는 115개의 소도시가 있고, 그소도시 마다 대략 1000개 쯤의 자치구가

있습니다. 자치구안에는 20명에서 많게는 1000명 쯤이 살고 있죠.

센터 : 전략적인 차원에서 국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

디아나 : 우선, ‘자치’와 ‘독립’에 대한 개념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치

를 이야기하는 것이 국가의 테두리 밖으로 나가려 하는 것은 아닙니

다. 자치란 권력을, 자신들이 서 있는 그 한정된 땅 내에서 권력을 가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삶의 방식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려는 것

을 자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국가내에서 고립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개혁은

‘선거’에서의 기만이나 거짓들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고, 그래서 ‘자

치’란 한정된 토지 안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는 것이고, 그들의 대

표를 국가에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파티스타는 매

우 여러차례에 걸쳐서 이 문제가 단순히 치아파스내의 문제가 아니라

멕시코 국가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거듭해서 이야기 해 왔습니다. 우

리가 싸우는 것은 단지 한정된 지방안에 매몰되어 국가전체의 문제를

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센터 : 멕시코 국가권력이 사라지지 않고, 지역 안 에서의 진정한 자치가 가능

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디아나 : 물론 아닙니다.

센터 : 그렇다면, 사파티스타의 투쟁은 국가권력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투쟁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디아나 : 정당 같은 경우에는 선거를 통한 혁명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사파티스

타의 경우에는 시민적 저항운동으로 국가권력의 소멸을 꾀합니다. 시

민적 저항운동의 한 예로 사파티스타는 자치운동에 대해서 생각을 합

니다. 돈을 사용하지 않고 자치구내에서 물물교환의 방식으로 자치구

를 확대해 나가는 운동들이 그런 예입니다. 세 번째 방식은 무장 투쟁

방식입니다. 무장투쟁은 멕시코 내 다른 지역의 무장단체들도 68년 이

후 지속적으로 같은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장투쟁 방식은

스페인 식민지 정복자들의 역사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것입니다.

무장투쟁은 단순히 저항을 위한 방식이 아니라 건설을 위한 것입니다.

정부에서 파견한 통치자를 거부하고 자치구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방

식 말입니다. 사파티스타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싸우

진 않습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