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사퇴 문제는 가시화 안돼…불씨는 남아

상급단체에 대한 맹비 납부를 6개월간 지급 유보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관심이 되던 현대차노조의 “말 많던 대의원대회”가 17일로 마무리되었다.

현장조직들의 ‘집행부 사퇴’ 요구로 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대회는 예상과는 달리 “큰 분란없이” 마무리되었다.

집행부 탄핵권한을 갖지 못한 대의원들로서는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거나, 그 집행을 중지하도록 결정할 수 있는 것. 이번 대회에서도 ‘사업비 집행 중지안’이 긴급동의안으로 발의됐으나 긴급동의안의 재청인원인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안 상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제12차 회계연도 예산안을 추인함으로 해서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의 집행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공식 단위에서의 집행부 사퇴문제는 일단 일단락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정상화공동대책위’를 중심으로 현장조직에서는 집행부 불신임 운동을 계속 벌여나가고 있고, 지부 등 조합원 불신임 서명이 마무리되는 대로 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17일 기타안건 처리를 위해 열린 대의원대회는 지난 상반기 정리해고 투쟁을 위해 조합원들로부터 모금한 ‘고용안정기금’ 1억8천만원을 조합원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결정을 내려 또한번 주변을 당황스럽게 했다.

1만8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고용안정기금을 무급휴직자 생계비 유지 및 향후 고용안정사업에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한표 차이로 돌려주기로 결정이 난 것이다.

노조는 오는 24일 미타결된 잠정합의안과 현안문제에 대한 노사협의회를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1.19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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