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로 달려가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민택노련)의 총파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17일 총파업을 철회한 그것. 이날 새벽 중앙노사대표 간의 밤샘 마라톤 협상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구성해 12월 10일까지 월급제 문제를

교섭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중앙교섭 합의는 지금까지 사장들이 결사 반대해 온 사항이었으나 택시노동자들은 결사항전의 총파업투쟁으로 쟁취한 것이다.

매일 전국 190개 사업장의 2만여 명이 참여했던 이번 총파업의 영향력은 그만큼 컸다. 민택노련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앞 농성투쟁에서 “전액관리제 시행 1년 3개월 동안 56%의 업체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위반업체에 대한 처벌도 209

개에 불과하다”며, “건설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무유기와 눈치보기, 직무태만으로 일관해 월급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거짓말과 폭력으로 일관해 온 사장들이 전액관리제 지침에 순응할런지는 여전히 의문시된다. 지난 97년의 택시노동자 총파업 선언에도 시간 끌기로 대응해 단결과 투쟁을 무력화시킨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협상테이블도 악용할 의도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민택노련은 노사합의에만 매달리지 않고 중앙교섭 결렬시 곧바로 중재를 신청할 것이며, 제2의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해 사장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택시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를 정부는 귀담아

들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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