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은 27일 성당 구내에서 농성중인 만도기계노조, 조흥시스템 노조, 한총련, 건설일용노조연맹 등 6개 단체의 천막 6동 가운데 5동을 강제 철거했다.

평신도들의 모임인 명동성당 사목협의회(회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10시께회의를 통해 철거를 강행키로 결정하고 낮 12시께 부터 남녀 신자 30여명을동원,3시간여만에 농성천막 5동에 대한 철거작업을 마쳤다.

성당측은 그러나 2명의 수배자가 농성중인 만도기계 노조의 천막은 수배자보호를 이유로 철거하지 않았다.

철거과정에서 신자들과 농성자들 사이에 고함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져 농성대학생 허모양(18.덕성여대 1년)이 왼쪽 손목을 다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성당 관계자는 “교회가 박해받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없지만 현재의 농성자들은 그동안 충분히 자신들의 요구를 밝혀 더이상 성당에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수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고 노숙으로 변질된농성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철거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준법서약제도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선씨(25.덕성여대 4년제적)는 “교회활동에 큰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천막을 철거하는 성당측의조치를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명동성당 구내에는 지난 5월부터 퇴출은행 노조, 민주노총, 한총련 등 10여개단체가 번갈아가며 천막농성을 벌여왔으며 이 성당 장덕필 주임신부는 지난 7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농성자들의 자진 철수를 공식 요청한 이후 수차례 자진철거를종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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