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언어 성희롱이 더 불쾌”…남학생 “신체접촉 있어야 성희롱”

[쿠키뉴스 2007-02-09 23:21]







 

[쿠키 사회] 여대생들은 친구나 선배의 의도적 신체 접촉보다 교수의 잦은 언어형 성희롱을 더 불쾌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대생들이 신체 접촉 여부에 앞서 권력을 이용한 반복적인 언어 희롱에 수치심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남학생들은 신체 접촉이 없다면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돼 남녀 대학생간 성희롱 인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성희롱에 대한 남녀 대학생들의 뚜렷한 인식 차이는 서울대 사범대학원 하혜숙 박사가 9일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남녀 대학생의 성희롱 인식차이 분석을 통한 효과적 상담 방안연구’에서 드러났다. 하 박사는 서울과 수도권 및 경상·전라·충청도 소재 7개 대학교 남학생 611명(39.5%)과 여학생 936명(60.5%) 등 15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성희롱 판단의 사례는 남녀별로 관계 유형(친구-선배-교수)과 반복성(일회적-반복적),행위 유형(언어형-신체형) 등 12개 유형으로 나눠졌다.

논문에 따르면 남녀 학생들은 신체형 성희롱에 대해서 모두 성희롱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언어형 성희롱의 경우 여학생들은 성희롱으로,남학생들은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남학생들은 성희롱 판단의 가장 중요 요소로 신체접촉 여부(76.6%)를 꼽았고 반복성 여부(17.9%)와 인간관계 유형(5.5%)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여학생들은 신체접촉(30.3%)과 관계유형(23.3%) 보다 반복성(46.4%)을 크게 고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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