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기사
–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내게 맡겨라!: SIDOF2007 자원활동가 오리엔테이션
– [인터뷰] <작별> 상영하는 황윤 감독
– 다큐멘터리 영화제 탐방 – HOTDOCS

인디다큐 상영작 확정

인디다큐페스티발2007,
여행을 떠나요!

올해부터 시기를 봄으로 옮겨 새롭게 시작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07.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영작이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 6년간의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된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중 12편을 다시 상영하는 [인디다큐시간여행]과 해외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흐름과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올해의 초점] 섹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향후 비극장공동체를 중심으로 배급예정인 해외 다큐멘터리들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오픈마켓 상영], 음악과 다큐의 행복한 만남의 자리인 [전야행사: 다큐, 음악이랑 정분나다] 등 다양한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독립다큐멘터리와 함께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모든 극장 내 상영작을 무료로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꽃피는 봄, 힘차게 시작하는 인디다큐의 상영작을 살펴볼까요?

개 폐막작
송환 (개막작) / 김동원 / 2003 / 148분 / DV / Color
쿠바, 천국의 가치 Cuba, the Value of Utopia (폐막작) / 쟈나라 구아쟈사민 Yanara Guayasamin / 2006 / 벨기에, 에콰도르 / 116분 / DV / Color

[인디다큐시간여행](국내 프로그램) 상영작 (가나다순)
192-399: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 / 이현정 / 2006 / 126분 / Color
농가일기 / 권우정 / 2004 / 85분 / Color
명성, 그 6일의 기록 / 김동원 / 1997 / 74분 / Color
송환(개막작) / 김동원 / 2003 / 148분 / DV / Color
안녕, 사요나라 / 김태일, 카토 쿠미코 / 2005 / 107분 / Color
엄마를 찾아서 / 정호현 / 2005 / 61min / DV / Color
영매: 산자와 죽은자의 화해 / 박기복 / 2002 / 105분 / Color
이중의 적 / 이지영 / 2003 / 129분 / Color
작별 / 황윤 / 2001 / 84분 / Color
진실의 문 / 김희철 / 2004 / 105분 / Color
파산의 기술記述 / 이강현 / 2006 / 61분 / Color
팬지와 담쟁이 / 계운경 / 2001 / 50분 / Color

[올해의 초점](해외 프로그램) 상영작 (가나다순)
뉴욕돌 New York Doll / 그렉 화이틀리 Greg Whiteley / 2005 / 미국 / 75분 / DV / Color
디트로이트: 한 도시의 폐허 Detroit: Ruin of a City / 마이클 채넌 & 조지 스타인메츠 Michael Chanan & George Steinmetz / 2005 / 미국 / 92분 / DV / Color
블랙 골드 Black Gold / 마크 프랜시스 & 닉 프랜시스 Marc Francis & Nick Francis / 2006 / 영국 / 78분 / DV / Color
영화수업 Film Class / 우리 로젠왁스 Uri Rosenwaks / 2006 / 이스라엘 / 53분 / DV / Color
쿠바, 천국의 가치 Cuba, the Value of Utopia (폐막작) / 쟈나라 구아쟈사민 Yanara Guayasamin / 2006 / 벨기에, 에콰도르 / 116분 / DV / Color

[오픈마켓] 상영작 목록 (가나다순)
구멍 속에서 In the Pit / 후안 카를로스 룰포 Juan Carlos Rulfo / 2006 / 멕시코 / 85분 / DV / Color, B&W
수입아내 My Imported Wife / 차이 청렁 Chung Lung Tsai / 2004 / 대만 / 54분 / DV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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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은 내게 맡겨라!

SIDOF2007 자원활동가 오리엔테이션 현장

3월 10일 토요일 6시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실. 사무실 한 켠의 탁자에 열 사람이 어색하게 무릎을 맞대고 있다.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조용조용하더니 이내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려온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진지하다. 상기된 얼굴로 이제 막 첫 만남을 가진 이들, 인디다큐페스티발 2007의 씩씩한 자원 활동가들이다.

“그럼 저희부터 소개해 볼까요?” 사무국의 조용한 첫인사에 이은 열 사람의 자기소개를 잠깐 엿들어보자. “저 참 친해지기 쉬운 사람이거든요! 망설이지 말고 다가와 주세요! 다들 친하게 지내요~” “좋은 분들 만나 멋진 영화제 만들었으면 합니다.” “잡일이라도 뭐든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성과 열정이 묻어나는 그들의 해사한 얼굴에서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의 밝은 전망을 엿보게 된다.

자기소개가 끝나자 인디다큐페스티발 2007 전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호기심 어린 얼굴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열사람. 설명이 끝나자 질문도 던진다. 자신들이 할 일에 대한 의욕으로 충만한 모습들이다. 다음으로 자원 활동 각 파트의 업무를 분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진행 업무의 경우 지원자가 많아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해야 하는 해프닝마저 벌어진다. 업무량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만류에도 꿋꿋이 목표를 고수하는 이들!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열정과 고집을 그대로 닮은 모습이다.

저녁시간을 한참 넘겨 모임은 뒤풀이 장소에서 이어졌다. 맥주잔을 손에 들고 건배를 외치는 모습이 사무국에서보다 한층 발랄하다. 일도 열심, 노는 데도 열심이라 할 만 하다. 이쯤 되니 궁금하다. 나이도 성별도 제각각, 열정만은 하나인 인디다큐페스티발 2007의 자원 활동가. 그들이 정의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어떤 모습일까? 거침없는 그들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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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의 꽃 ]

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되는 다큐들은 다큐멘터리의 희망이기 때문에.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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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말 걸기 ]

이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소외된 이들, 중심의 시각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 차가운 겨울 단단한 눈 속에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았던 것들, 혹은 보지 않으려 했던 것들을 따뜻한 봄기운으로 세상에 드러내는 다큐멘터리의 축제.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모든 소외된 이들에게 따스한 봄이 오길 바라는 ‘봄의 말걸기’입니다. 당신도 봄의 마음으로, 봄의 시선으로 말을 걸어와 주세요.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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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 ]

이다!

안경을 쓰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다큐를 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모습들이 다큐를 보고 난 후에는 잘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안경’입니다.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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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신청변경요인 ]

이다!

페스티발 때문에 화요일을 모두 비웠으니까^^; (이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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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의 장 ]

이다!

접근 방법(입장료 무료)이나 소외계층(장애우)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으니까!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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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에는 무료! ]

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 열려있는 sidof2007:D 많이 오세요~(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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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클럽(가수 ‘비’의 데뷔 전 그룹명)의 ‘비’ ]

다!

뜨기 전까진 누구도 몰랐다. 하지만 이젠 누구도 그를 보면 열광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시작은 미미했고 상업영화만큼 인기 있진 않았지만, 곧 한국을 나아가 세계를 대표하는, 많은 이들이 알고 나면 보기 위해 ‘환장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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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과 소통 ]

이다!

TV나 일반 영화관에선 볼 수 없었던 좋은 작품들. 이번 영화제가 좋은 작품과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김민정)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노랫말이 착 달라붙는 10인의 자원 활동가들. 그들이 있는 이상 인디다큐 전선 이상 무! 앞으로 한 달, 똑 부러지고 당찬 그들의 행보를 주시해 보자.

박미나(SIDOF2007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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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시간여행::인터뷰 – <작별>의 황윤감독

지구가 된 테이블

인터뷰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나 같은 초짜가, 인터뷰의 베테랑일 ‘다큐멘터리 작가’를 인터뷰해도 될까? 하지만 황윤 감독님이 베테랑이든 아니든, 나는 오늘 그와 대화하고 싶다. 그래, 대화를 하면 될 거야. 나는 황윤 감독 앞에서 떠듬떠듬 입을 연다. 황윤 감독에게 내가 정말 묻고 싶은 것이 하나라도 발견되길 바라며… 우리 축제의 ‘시간여행’ 중 한 편으로 선정된 <작별>은 2001년 인디다큐페스티벌 1회에 상영되었다.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은, 이 후 <침묵의 숲>과 <어느 날 그 길에서>를 통해 야생동물과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황윤: 벌써 7회더라구요. 6년? 아니, 봄으로 앞당겼으니까 5년 반? 그 이후에 저는 이런 저런 작품을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의 현실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어요. 2007년에 상영된다고 해서 2001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미미한 변화는 있었어요. 일부 동물원에서 실험적으로 동물복지를 위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든지……. 하지만 아직도,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더 동물들은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별의 주인공, ‘크레인’의 경우, 작년 봄 강원도 원주 동물원에 가서 만난 적이 있어요. 서울 대공원에서 옮겨진 거죠. 더욱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크레인’은 <작별>의 주인공인 몸이 약한 새끼호랑이로, 유난히 작고 조용조용했다. 그 시간의 폭을 미처 깨닫지 못한 나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말았다. “크레인은 많이 컸나요?”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럼요. 자라는게 아니라 이젠 늙어가고 있겠죠. 한 번 상상해 보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자기가 우리 안에서 태어나 십년 동안 산다.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거죠.

황윤 감독이 거기서 말을 멈추고 시선을 거둬 커피 잔을 들여다본다. 나는 너무도 터무니없는 말을 한 자신, 아무것도 상상치 못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동시, 그 순간의 시선에서 진실한 사람의 냉정을 느낀다.

사람들이 전시장 앞을 지나가는 시간이 평균 몇 초가 안 된다고 해요. 사람들의 몇 초를 위해 그들은 평생을 철창 안에서 사는 거죠.

<작별> 속에 낮은 눈높이에서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촬영했던 이미지 샷들이 눈앞에 생생하다. 우리 안에서 사선으로 찍은 우리 밖 풍경은 충격적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동물원에 간 것은 지난 늦여름, 갖힌 자들의 시선은 우리 밖을 향하는 법이 없었다. 태반의 동물들이, 등 돌린 채 움직이지 않거나, 정 반대로 미친 듯이 전시장 안을 헤매고 다녔다. 한 친구는 그렇게 말했다. “동물원에 오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삶이 무기력해진다.”

첫 작품은 환경에 관련된 게 아니었어요. <작별>이 아마도 계기가 된 거지요.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현실을 알고 나서, 시민모임이 있는데 녹색연합 안에 있는 ‘야생동물소모임’(이하 ‘야소모’). 그들과 지리산, 설악산 갯벌, 등 다양한 서식지를 돌아다니면서, 막연히 느끼기에 아프리카에만 있을 것 같던 야.생.동.물,(그녀는 먼 곳을 향한 손가락을 들어 한 음절 한 음절 짚는다. 우리는 마치 뜬 구름을 잡듯 야생동물이라 말해오지 않았나.)을 피부로 느꼈어요. 담비, 산양, 수달, 하늘다람쥐, 쇠족제비 라든지 이름도 낯선 동물들이 실제 우리 주변에 살고 있고, 새의 종류만 해도 수백 종이 넘구요. 그런 동물들을 직접보진 않더라도 흔적을 통해 알게 되니, 너무나 기쁘고 한편으론 화가 났어요. 내가 제도권에서 받았던 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아-주아주 멀리 있는 아프리카의 하마 코끼리 사자는 알려주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가르쳐주는 부모님 안 계실 거예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잖아요. 하지만 바로 우리 곁에 그런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저는 서른 살이 넘어서 알게 된 거에요. 삼십년이 걸린 거죠.

제도 속에서 동물원은 동심과 판타지의 공간으로, 연인들, 가족들의 기쁨 두배 놀이동산이 되었으리. 나는 이제 동물원에 돈 벌어주지 않을란다.

‘야소모’라는 동지들의 존재가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살아가는데도, 영화를 만드는 데도요. 제가 <작별>을 시작할 때, ‘야소모’도 초창기였어요. 이제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하는 일도 많아지고, 실제로 직업 삼아 각자의 전문분야로 뻗어나간 사람들도 있지요. 생태학자가 되거나, 누군가는 책을 쓰고, 누군가는 쇼핑몰을 운영해요. 같이 성장해온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또 우리가 각자의 길을 가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꿈을 꾸면서 결국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함께 가고 있다고 느낄 때의 정말 좋고 두근거리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희열을 나는 아직 느껴보지 못했다. 내가 발견한 몇 안되는 예제 중 하나, 바로 야소모와 황윤 감독이 아닐까.

<작별>의 구성에 대한 질문도 기어코 하게 되었다. 병약한 아기 호랑이 ‘크레인’의 성장을 중심축으로 하긴 하지만, 사실 중간에 야생동물 탐사에 나선 수의사와 동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즉 야생의 흔적을, 똥과 발자국을 찾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왜 굳이 “동물원 안과 밖, 의 이야기를 동시에 하고 있나요?”

한 감독은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호랑이 얘기만 갖고 가면 어떻겠어? 저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야생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자칫하다 동물원의 비참한 현실, 동물원 복지를 비판하는 이야기로 들리지 않을까. 전 그게 아니라 “이 땅에서 야생동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 하고 싶었거든요. 그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의 존재방식이 있다. 야생과 동물원. 과연 동물원의 빗장을 열 수 있겠는가? 탈출시켜도 갈 데가 없는 거잖아요. 얼마 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가 다시 잡혀든 거 아시죠? 안이든 밖이든 그들에게 안전하지도 자유롭지도 않다는 거지요.

그 자신, 동물원 폐지를 외치지만 빗장을 열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이건 회의가 아니라, 안과 밖 그 어디에서도 고민을 하고있지 못한 무심한 우리들 자신에게 던지는 말이다.

찍을 때 그런 약속을 많이 했어요. ‘내가 너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 앞으로는 이런 동물원에 갇히지 않을 때가 올 수 있도록 좋은 영화를 찍겠다.’ 좋은 영화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약속을 못지켰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독립영화들이 그렇듯이 쉽게 바뀔 수 없는 현실을 다루기 때문에요. ‘인디다큐 시간여행’이 갖는 의미가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바뀌어야 할 때까지 계속 상영해야 해요. 왜냐면 나는 아직 내 약속을 못 지켰으니까.

감독님은 제발 그만 물어봤으면 싶은 질문으로 ‘언제부터 동물을 좋아했느냐?’라는 것을 꼽았다.

동물을 찍지만 좋아서 찍는 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호, 불호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나는 소수자의 입장에 접근하는 거예요. 사회라는 범주가 인간사회만 이야기한다면 그건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고 진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세상의 최소 범주는 지구 생태계라 생각하고요. 저는 생존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거예요. 내가 발 딛고 있는 환경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우리의 테이블이 지구처럼 느껴진다. 우리를 둘러싼 행성들도 어렴풋이 느껴진다. 점점 세계가 확장해가는 느낌. 이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당신이 바라는 것은?

좀 더 많은 관객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방송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독립다큐멘터리를 통해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거든요. 전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제가 관객이 될 때는 동료들의 다큐가 소중해요. 다큐멘터리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인디다큐페스티벌은 제게 소중한 영화제구요. 평소에는 보기 어렵고 이 욕구를 영화제를 통해서만 푸는게 아쉽지만……

몇 해 전 암스테르담 영화제에 갔다가서 충격을 받았어요. 어마어마한 규모의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에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티켓 창구에 길게 늘어서 있었고 마치 부산 영화제라도 온 듯한 느낌이었죠. 그들이 지닌 다큐에 대한 애정과, 이미 다큐를 문화로 받아인 그 풍경이 부럽더라고요.

감독님의 목소리는 유쾌하고 씩씩하다. 그리고 진지하다. 올 겨울 그의 다큐멘터리 두 편을 보았다. <작별>과 <어느 날 그 길에서>.

<어느 날, 그 길에서>에는 매우 가슴 벅찬 장면이 있다. 겨울철 배고픈 황조롱이가 추운 겨울 하늘과 지상의 갈대숲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이윽고 하늘에서 오랫동안 비행한다. 다음, 블랙화면에 잡았다! 라는 세 글자와 느낌표가 찍힌다. 그 글자는 그간 보았던 어떤 말보다 기쁜 세 글자였다. 단지 먹이를 잡는 그 확실한 기쁨. 지구생태계의 그 단순명료한 기쁨을 잃지 않기 위해 감독님은 지금, 여기에서 야생동물로 살아간다는 것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인터뷰, 정리 진원지(SIDOF2007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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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제 탐방

HOTDOCS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Hot Docs Canadi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Hot Docs! 1993년에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인 연합인 Caucus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매년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됩니다. 영화제 프로그램 이외에도 각종 이벤트를 기획함으로서 대중과 영화인의 활발한 만남의 장이자 북미 다큐멘터리 시장의 보고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6년 Hot Docs 역시 1800여명의 다큐멘터리 영화인과 바이어, 프로그래머, 배급업자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4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올해의 Hot Docs는 국내 경쟁 스펙트럼, 국외 경쟁 스펙트럼, Doc Shop, 8th TDF(4월 25일,26일)등의 프로그램에서 10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 중 다수는 월드 프리미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공식 경쟁부문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섹션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Spotlight on ..], [Made In..]등의 섹션에서는 캐나다 이외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매력적인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토론토 다큐멘터리 포럼(TDF)이 개최됩니다. 2000년에 도입된 이 행사에는 유럽, 호주, 미국, 캐나다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130명이 넘는 언론인과 배급업자들이 참석합니다. 미리 선정된 30팀의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전 세계의 배급업자와 바이어들에게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기회를 갖습니다.

또 하나, 본 페스티벌 외에 Doc Soup라는 이름으로 대중을 위한 시사회 겸 토론의 장이 매달 열리고 있습니다. Doc Soup 그 일곱 번째 시즌은 2006년 10월에 시작되었으며 2007년 7월까지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핫독스 홈페이지 :

http://www.hotdocs.ca/

핫독스 트레일러 있는 페이지 :

http://www.hotdocs.ca/TemplatePage.aspx?PageID=16

박미나(SIDOF2007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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