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핵개발 의혹을 받고있는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접근을 거부함으로써 지난 94년에 체결된 제네바핵합의가 수주내에 깨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내 많은 관리들이 북한의 대규모 지하시설과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개발 등으로 핵합의가 폐기돼야 할 것이란 생각을 갖게됐다고 전하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타임스 보도는 그러나 지난 3일에 작성된 것으로 4, 5일 뉴욕에서 진행된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 해소를 위한 미북 2차회담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측이 금창리 지하시설을 핵프로그램 재가동에 이용하고 있다는 “매우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는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전하고 미관리들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94년 핵합의를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가 “북한이 불장난을 하고 있으며 의식적으로 극한정책을 펴 핵합의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 미대사도 핵합의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3∼4개월안에 대북정책을 통일하지 않으면 의회가 핵합의를 해체해 북한에 대한 핵개발 억제력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문제는 워싱턴쪽에 진지한 대북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지지가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의회가 지난 10월 북한측에 대한 3천5백만달러의 중유제공을 마지못해 승인하면서 행정부측에 금창리 지하시설의 목적에 대한 만족스런 해명 등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고 지적하고 행정부관리들은 의회측이 요구한 조건을 이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이 대통령권한을 이용해 대북 중유제공을 강행할 수도 있으나 이럴 경우 미북 핵합의에 대한 의회의 지지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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