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8일 워싱턴에서 북한의 지하핵시설의혹 해소를 위한
이틀간의 협상을 마쳤으나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일단 10일 뉴욕으로 다시 장소를 옮겨 금창리 지
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문제를 계속 절충해 나가되, 필요할 경우 협상
을 하루 이틀 더 연장할 예정이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긍정적
이든 부정적이든 회담 결과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힐게 없다”면서 “미국
과 북한은 일단10일 뉴욕에서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리 대변인은 협상이 장소를 옮겨 계속되는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미국은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
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만약 현장조사를 수용할
경우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
다.
폴리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문제의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대가로 단 한푼도 보상할 수 없다”면서 북한측의 3억달러 보상요구는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뉴욕으로 돌아가기
에앞서 9일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의회 관계자를 만
나 핵합의 이행과 지하시설 문제 등 미-북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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