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金鍾泌.JP) 국무총리가 김훈 (金勳) 중위 피살의혹 등 안보문제

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金총리는 10일 하루 이례적으로 두차례 강연을 했다. 오전에는 대전산

업대에서, 오후에는 ROTC중앙회 초청 모임에서 강연을 하면서 경제.안보

측면의 보수적 시각을 확실히 내비쳤다.

그는 ROTC초청 강연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북한의 대남정

책은 전혀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며 “북한이 남북적화통일전

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적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고 역설했다.

JP의 이같은 주장은 바로 전날인 9일 전방 위문방문에서의 즉석연설을

참조하면 한결 명확하다. 그는 준비된 원고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의 소

신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동족이니까 얼마든지 통일을 할 수 있다는 환

상을 갖고 통일문제를 다루는 사람이 많다.

북한은 분명한 적인 만큼 그런 환상을 버려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통일에 합의했다가 내전까지 치른 남북 예멘의 예를 들면서 “일단

통일을 해놓고 나중에 생활의 동질성을 찾아보자는 식의 융화론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며 대북 유화정책을 비판했다.

JP의 아시아통화기금 (AMF) 창설주장 등 일본역할론도 경제적인 측면

의 보수적 시각이랄 수 있다. JP는 10일 경제적 측면의 일본역할론에서

나아가 ‘지역안보협력’ 차원에서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도 강조했다. JP가

최장집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의 6.25관에 대한 비판에서부

터 조심스럽게 내놓기 시작한 보수 목소리를 점점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

다. 이는 崔위원장에 대한 비판으로 자민련의 지지도가 두자릿수로 올라

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그가 김대중 대통령과 마찰을 빚을 정도로 나가는 것은 아니

다. 그는 연설 때마다 金대통령의 노력과 IMF극복의 성공을 치켜세우는

것을 잊지 않는다. JP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병상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