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가자지구=외신종합】 이스라엘의 추가철군 거부 등으로 10월
체결된 와이밀스협정 이행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이 12일 협정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사흘간의 중동 방문길에 올랐다.
이날 부인 힐러리, 딸 첼시, 의원 십여명과 함께 워싱턴을 출발한 클린
턴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에제르 와
이즈만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도착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는 이
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의 유혈충돌을 끝낼 유일한 대안”이라며
와이밀스협정에 대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팔
레스타인 정부가 수감자 석방요구 시위를 부추기는 등 지난 몇주간 조직
적으로 협정을 위반해왔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더이상 협
정을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와이밀스협정 체결 이후 연정내 우파
세력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는 지난주 팔레스타인쪽이 이슬람
강경세력인 하마스의 무력공격에 대한 보안조처를 취하지 않고 정치범 석
방 시위를 선동하는 등 협정을 위반했다며 최근 추가철군을 거부했다. 이
스라엘 우파들은 네타냐후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제기해놓은 상태로 투표
는 2주내에 실시될 예정이다.
클린턴은 14일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통치지
역인 가자지구를 방문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
난 후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역사적인 이 지역 방문을 이틀
앞둔 12일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명이 이스라엘쪽에 팔레스타인 정치범 석
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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