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경수로 공급사업 지연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자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다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글린 포드 유럽의회 의원이 14일 말했다.

영국 출신의 포드 의원은 교도(공동)통신과의 회견에서 유럽의회 3인

대표단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고위 관리들이 한국·미국·

일본·유럽연합(EU)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의 사업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관리들이 KEDO의 사업 가운데 특히 중유공급 지연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KEDO를 북한과 “거의 관

계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관리들이 “(경수로 및 중유공급) 사업이 계속 지연되거

나 94년 핵합의가 파기될 경우 북한이 자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추진

해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포드 의원은 북한 관리들이 EU에 대해 KEDO내 역할을 강화하고 대북

식량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농업과 에너지 등 다른 분야에 대

한 지원도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자크 상테르 EU 집행위원장에게 방북 결과를 보

고할 예정이라면서 평양 주재 EU 연락사무소 설치 등 EU가 대북관계에

서 더 정치적인 접근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EU

가 KEDO에 깊숙이 관여하고 식량과 농업, 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경우 일종의 정치적 실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

한의 경우 이미 EU 주재 연락사무소 설치를 요청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드 의원은 북한 관리들이 북한이 지난 8월 31일 일본을 경유,

태평양 상공으로 발사한 로켓은 인공위성(미·일은 `미사일’로 추정)으로

현재 궤도를 순항중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관리들이 1차 발사된 것보다 더 정교한 2차 위성이 “멀지 않

은 시기에” 발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브뤼셀 교도=연합]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