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제관리를 받은 지난 1년동안 TV 시청시간은 늘어난 반면 독서 인구, 연극·영화 관람객, 신문 열독자는 모두 감소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들의 문화활동이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또 `신문을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많아진 반면 신문의 경제기사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고 독서층은 줄었지만 독서층의 개인별 독서량은 늘어나는 등 문화수요자들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IMF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동안을 조사의 대상기간으로 잡고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지난달 18-25일 전국의 15세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향수실태조사’결과 확인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말을 제외한 평일의 여가시간은 평균 3시간21분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았으나 가구당 월평균 여가비 지출비용은 10만9천원으로 지난해의 16만4천원에 비해 33.5%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여가활용을 위해 TV를 본다는 응답자가 평일에는 지난해의 18.8%에서 23.2%로, 주말에는 15.4%에서 17.7%로 각각 늘어나 외출을 자제한 채 TV 시청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예술행사 관람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는 데 분야별로는 영화가 타격이 가장 심해 지난 1년간 영화를 1편이상 관람했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제의 36.0%로 지난해의 53.1%보다 17.1% 포인트나 떨어졌다.

미술전시회 관람률은 23.3%로 지난해보다 4.0% 포인트 감소한 것을 비롯, 연극,문학행사, 전통음악, 오페라, 연예 공연, 무용 등 공연예술 전반에 걸쳐 관람률이 감소, 올 공연예술의 흥행저조 현상을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예술행사에 관심 없다’라고 응답한 무관심층이 전체의 6.0%로 지난해의 0.9%보다 크게 늘어난 사실도 IMF 경제위기에 지친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열독행태도 변화해 `경제기사를 가장 흥미있게 본다’는 대답이 19.3%로 가장 높아 정치기사가 가장 인기 있었던 IMF 이전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또 ‘신문을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0%에서 9.0%로 50%나 늘어났다.

TV 시청에 있어서는 뉴스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고 드라마, 오락, 연예 등 흥미성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졌다.

독서 부문에서는 `1년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응답이 25.3%로 지난해 조사의 21.8%에 비해 독서인구가 줄어들었으나 연간 15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층이 늘어나 평균 독서량은 지난번 조사 때와 별 차이가 없는 7.5권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고궁, 사적지, 박물관, 민속마을 등 문화유산 관람율도 현저히 떨어졌으며 지난번 조사와 비교해 볼 때 보완해야할 사항으로 비용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들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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