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5명, 민주노동당 집단 탈당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집단 탈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현직 임원을 지낸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집단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김은주 현 민주노총 부위원장, 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등 45명은 오늘(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민주노동당을 탈당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은주 현 민주노총 부위원장,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김창근 전 금속연맹 위원장, 이재웅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에서는 평등파로, 민주노총에서는 중앙파로 분류되는 핵심인물들이다. 이번 집단탈당은 지난 3일 열렸던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에서 심상정 비대위가 낸 혁신안이 최종 부결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썩은 상처를 과감히 드러내고, 그것을 자정할 능력조차 부정하는 것은 이미 진보정당이 아니다”라며 “이로써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 정치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의 모습이기를 스스로 거부했다”라며 “국회의원 10명을 감격스럽게 만들어냈지만 이후 당에는 출세주의자가 기웃거리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위장전입, 당비대납, 대리투표 등 노동자 정치와 거리가 먼 행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밝히고 “급기야 당 대표가 저임금, 비정규 노동자들을 배신한 한국노총에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라며 그간 민주노동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자발적 탈당 이어질 듯, \’정치방침\’에도 큰 영향
이들의 탈당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의 탈당 선언과 함께 이뤄진 것이라 이후 민주노총 소속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기자회견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자발적 탈당 등 탈당 흐름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2차 탈당 선언은 사업장 단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주 현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8만 명의 당원 중에 3만 2천 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인데 상당수가 탈당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집단 탈당이 본격화될 경우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정치방침으로 유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속 연맹과 지부 등에서 민주노총 정치방침 철회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자발적 집단 탈당까지 가속화 될 경우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이 그 효과를 제대로 발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늘 진행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지부 대의원대회에서도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도 민주노총이 지난 1월 31일과 2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4개 단체와 함께 “배타적 지지 강화”를 기조로 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우려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대선에서 민주노총이 내건 80만 조합원이 10명의 지지자를 조직한다는 소위 8010 전략이 파탄에 이르러 \’8001\’도 안된 것이 현실”이라며 “대중운동의 중심에 선 민주노총 지도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보다는 보다 더 세심한 고민과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당은 선언한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도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서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에 대해 “내가 민주노총 위원장일 때 결정한 것이지만 당시 강력히 반대했었다”라며 “초기에 민주노동당을 발전시키는 데 긍정적 작용을 했지만 결국 역기능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민주노동당 내 민주노총 조합원은 있지만 민주노총 내 민주노동당 당원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집단 탈당에 동참함 45명은 새 진보정당 흐름과 함께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시기 민주노동당의 오류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동자 정치가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겠다”라며 “진보정치는, 노동자정치는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봉균 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
강호연 전 건설연맹 사무처장
권수정 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권순만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병일 전 민주노총 경북본부 본부장
김영근 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처장
김은주 현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
김태진 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김형탁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김호규 전 금속산업연맹 사무처장
노명우 현 공무원노조 정책연구소장
문영만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박배일 전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
박병화 현 민주노총 인천본부 정치위원장
박점규 전 공공연앰 수석부위원장
박종현 전 민주노총 광전본부 본부장
박준석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박창남 전 화학섬유연맹 부위원장
배기남 전 민주노총 회계감사
배성훈 현 민주노총 경북본부 사무처장
서형석 전 공공연맹 사무처장
손낙구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손송주 전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신천섭 전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신호식 전 민주노총 광전본부 사무처장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
염경석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우병국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이성우 전 공공연맹 사무처장
이순남 전 화학섬유연맹 회계감사
이승필 전 금속노조 위원장
이용길 전 민주노총 회계감사
이재웅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대
이전락 현 민주노총 경북본부 본부장
이홍우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전송철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원영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조규오 전 공무원노조 강원본부장
조미자 전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조 철 전 민간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조희만 전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최용우 현 민주노총 충남본부 본부장
허 인 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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