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투는 99년 벽두부터 2차 전국 순회투쟁을 시작했다. 각 지역을 돌며 투쟁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지역 연대투쟁의 주체를 발굴하며 99년 투쟁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로 삼는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지난 1월 11일부터 5박6일의 기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11일,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투쟁의 뜨거운 결의를 안고 민주노총 앞에서 힘차게 결의대회를 가진 순회투쟁단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단체협상을 거부하는 사측과 24일째 투쟁을 벌여나가고 있는 일요신문·서울문화사 동지들과 힘차게 실천적 연대의 장을 펼치는 것으로 순회투쟁을 시작하였다.
12일에는 남가좌 7구역 재개발 철대위 농성천막 앞에서 철대위 주민, 지역 실천단 등과 간단한 결의대회를 마치고 현장 주위에서 선전전을 진행하여 빈민투쟁을 지원하였다. 또한 안양 유진상가 철대위를 지지방문하여 빈민투쟁의 외로움을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 하였다.
13일에는 무노조 사업장으로 유명한 삼보컴퓨터의 부당해고자 동지들을 만나 정문 앞에서 진입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자 곧 전경 100여명이 나타나서 막아서기 시작했다. 회사 밖으로 밀어내려는 병력에 맞서 전체 투쟁대오가 이를 막아냈고, 이 과정에서 안경이 깨지고 여성노동자가 전경에게 팔을 붙들린채 얼굴을 구타당하는 등 몸싸움이 일어났으나 굳건히 대오를 지키며 전경들과 맞섰다. 결국 전경들은 퇴각했으나 회사는 정문을 굳게 닫아버리고 말았다
14일에는 민주노조 사수와 정리해고 철폐,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청구성심병원의 투쟁에 결합하였다. 재단 이사장의 부당노동행위를 폭로하고, 돈벌이를 위한 병원 운영이 아니라 환자를 위한 병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노동자들의 투쟁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함께 알려내는 활동을 벌였다.
15일에는 오티스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와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하였다. 지금과 같이 국가경제가 어려워서 외자유치가 급한 현실에서 오티스 같은 회사를 처벌할 수는 없다며 노조의 입장을 전혀 받아들지 않고 있는 정권과 미국인 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싸움 속에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착취하는 자본은 세계가 똑같다는 것을 폭로하였다.
추운 겨울 자칫 노동자들의 투쟁이 힘을 잃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투쟁을 이어주는 순회투쟁단의 열정이야말로 우리 노동운동의 밝은 99년을 예고하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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