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일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으나 중앙정보국(CIA)의 예산만은 수치조차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지 테넷 CIA 국장은 국가의 정보 활동에 대한 예산 요구액을 공개하면 잠재적인 적들에게 미국의 자원과 행동 양식 및 우선순위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줄우려가 있음을 비공개 이유로 내세웠다.
지난 2년동안 예산을 공개했던 CIA로서는 자유주의 성향의 의원들과 공익단체들의 압력에도 아랑곳 없이 자체 예산에 관해 공개의 폭을 갈수록넓히기보다 오히려 좁히고 있는 셈이다.
CIA가 이번에 예산 공개를 극력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이 큰 폭으로 증액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전에 공개된 자료들과 의회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루어 볼 때 2000 회계연도의예산은 29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년 전 워싱턴에 있는 공익단체인 미국과학자연맹(FAS)이 소송까지 불사하고 나서자 CIA가 마지 못해 공개한 97년의 국가 정보비는 266억달러였다.
또 지난 3월 테넷 국장이 밝힌 98년 예산은 267억 달러로 대부분은 첩보위성, 도청, 군사정보 활동, CIA 자체 경비항목 등에 지출됐다.
2000년도 예산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가을 의회는 15억∼20억달러의 긴급 CIA 예산 증액을 승인한 바 있으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워싱턴 AP=연합]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