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날씨가 너무 시원해져서

아파요

어딘가 피어있을 배롱나무

붉은 꽃이 서러워요

거기 하늘도 그렇게

눈물겹도록 푸른가요?

광화문 시청광장에도 바람이 불어요

그렇게 떠난 지

아직 세 달도 되지 않았네요

흐르는 게 어디

청계천뿐이겠어요

아스팔트 먼지 함성 속으로

촛불이 흐르듯

그렇게 여름이 흘러요

눈물도 흘러요

어디 멀리

남행열차 타고

나도 흐르고 있어요

옆자리 비워두고

달려가고 있어요

* 노무현 가고 세 달도 안 됐는데 김대중 가다. 그렇게 한 시대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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