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그같은 약속을 할 의무도 없다” 고 말했다고 미 LA타임스 뉴스서비스 (인터넷)가 12일 보도했다.

LA 타임스 발레리 라이트먼 기자가 金대통령과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쓴 ‘한국 대통령, 북한과의 화해에 낙관적’ 이란 제하의 기사는 이어 金대통령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very concerned) 갖고 있으며 일본은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먼 기자는 이같은 金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金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문제와 관련, 북한이 공정하지 못한 비판을 받아왔다고 시사했다” 고 보도했다.

라이트먼 기자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보고와는 달리 金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상당한 긍정적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제한 뒤 金대통령이 제시한 긍정적 신호의 구체적 예들을 열거했다.

金대통령은 ▶미.일, 남북한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 북한이 적극 참여 ▶핵의혹시설 사찰을 위해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전쟁 후 처음으로 한국 국민에게 금강산 관광 허용 ▶7년간 중단됐던 유엔과 북한간 군 고위접촉 재개 ▶특히 북한이 이달 사상 처음으로 남북정부 당사자간 직접대화 제의 등을 꼽았다는 것.

이와 관련, 청와대는 金대통령과 LA 타임스지의 회견 녹취록을 공개하며 “미사일문제는 아무런 의무규정이 없다.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 누구와도 약속한 바가 없다” 고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金대통령이 미사일문제와 핵문제, 남북경협, 북한의 국제적지위 보장문제 등을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13일 별도의 LA타임스 회견내용 보도자료를 내고 金대통령이 “한국은 머지않아 북한과 직접대화를 시도할 것” 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자료는 또 金대통령이 “최근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정부에 직접대화를 요구해 왔으며 이에따라 정부는 북한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대화제의에 한국정부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으며 이에대해 북한도 긍정적 평가를 했다” 고 전했다.

이연홍.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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