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연주 특파원】 북한 지하시설의 핵의혹을 해소하기 위 한 북미간 협상이 27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윌리엄 페 리 대북정책 조정관은 26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그동안 검토해 온 새로운 대북정책 내용을 설명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5일 하원 외교위에서 열린 미국 의 대외정책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페리 조정관은 지난주 미국 행정부의 고위관리들과 일련의 회담을 열 어 대북정책을 집중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페리 조정관이 클린턴 대 통령에게 설명할 새로운 대북정책이 2단계의 `원-투펀치’ 정책으 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대북 정책은 △1단계로 경제제재 해제, 정치 경제 사회적 대북접촉의 폭넓은 확대 등 적극적인 포용정책을 실시하고 △이러한 적극적인 포용정책이 실패했을 경우 2단계로 최대한 북한을 무시하면서 북 한 경제와 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군사적으로 북한을 봉쇄한다는 기조라는 것이다.
<저널>은 이러한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김대중 대 통령은 그의 햇볕정책과 일치하는 1단계 조처는 환영하면서도 2단 계조처는 크게 싫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페리 조정관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해) 구체 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2단계의 `북한 무시정책’과 관련해 “북한 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경우 미국이 북한을 `무 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 행정부 관리들 가운데 일부는 대북정책 재검 토가 북미 관계가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는 가정아래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지하시설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 새로운 대북정책 권고가 과연 실제로 이행될 것인지 의문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를 수석대표로 하는 뉴욕 협상에서는 그동안 견해 차이를 보여온 지하시설 현장접근과 대북 식량지원·일부경제제재 완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 망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이 서로 분명하게 밝혀 야 하는 민감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이 1주일 이상 끌 것으로 보이며, 이번 협상에서 타결이 되지 않고 한번 더 협상을 열어 마지막 타결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