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서울지하철노조는 대통령 담화문을 본뜬 ‘가상대자보’ 부착과 관련하여 연행된 조합원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에 전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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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성명서> 경찰은 불법연행한 서울지하철조합원을 석방하라
정부와 경찰이 또다시 폭력적으로 노동자를 불법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4월 12일 114개역에 경찰력을 동원해 민주노총의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 사회안전망 등을 요구하는 지하철시민 역사대자보를 훼손·철거하고 이 과정에서 역무지부의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대자보를 부착하던 기술지부 조합원 두명을 연행하여 현재
까지 불법감금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김대중정부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임금을 빼앗아 재벌들의 배를 불리며 고통을 전담한 노동자에 대해 일말의 가책도 없이 오히려 우리의 소박한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김대중 정부가 민주노총의 정당한 요구를 알리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이는 김대중 정부가 자신의 실정을 숨기려 하는 비열한 추태와 다름없음을 분명히 해둔다.
이미 김대중 정부는 민주노총의 노조간부 145명을 구속·수배하는 등 대대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4월 12일 공안대책회의를 통해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과 관련된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도높은 사법처리 방침을 밝힌바 있다. 선량한 시민의 한 사람인 조합원을 불법감금한 오늘 사태는 민주노총의 4월 총력투쟁을 막으려는 김대중 정부의 노동탄압정책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13일 00:30부터 중부서 앞에서 200여명의 현장간부들이 모여 농성중이며, 이날 오전 10:30분에 예정된 현장간부결의대회를 중부서 앞에서 소집하여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다.
만약 경찰이 조합원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강력한 준법운행 투쟁과 작업거부 투쟁을 앞당겨 결국 미리 파업을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또한 민주노총의 60만의 조합원의 요구에 먹칠을 한 경찰과 정부에 대한 분노는 예정된 4월 투쟁에 불길을 당기는 일이 될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출 처] 서울지하철노동조합
[발 행 일] 199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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