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과 병원노련 소속 노조가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으로 민주노총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병원노련 산하 118개 병원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이상춘)는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당수 병원이 지난해 흑자를 보였는데도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12일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이 파업을 하는 등 오는 20일까지 34개 병원 노조지부 1만2천여명이 연쇄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에는 서울대병원, 14일엔 이화의료원·경희의료원과 5개 지방국립대병원 등 7개 지부가 파업에 들어간다. 21개 지방공사의료원과 동아대의료원 등 나머지 24개 지부도 19~20일 사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노-사 합의 없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철회 △의료서비스 질 유지를 위한 적정인력 확보 △보건의료예산 증액 등 의료개혁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금속산업연맹도 12일 낮 12시까지 정부가 정리해고와 노동시간 단축문제를 논의할 노-정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오후 1시부터 50여개 산하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금속연맹은 조합원 1만여명을 서울로 올라오게 해 2박3일동안 각종 집회와 시위 참석, 노숙투쟁 등을 벌이며 민주노총의 2차 총파업을 이끈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이번 파업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서울대병원노조 등이 파업을 강행하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주동자들은 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강경대처 방침을 밝혔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파업을 막기 위해 병원쪽이 노조와 적극적인 교섭을 벌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업사태가 발생하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파업 주동자는 물론 병원노련 등 상급단체 관련자까지 법에 따라 엄정처리할 것”이라고 보고 했다. 장정수 신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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