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총력투쟁 이후,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이 투쟁과 조직정비를 병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민주노총은 명동성당 구내에서 4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투쟁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갑용 위원장은 “5월말부터 7월까지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차원의 총력투쟁을 전개하고 7월말 중앙위에서 선거문제를 논의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8월초 대의원대회에서 임원선거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갑용 위원장은 지난해 3월31일 민주노총 임원선거에서 임기 1년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지난 2월24일 대의원대회에서 당면 투쟁에 집중하자는 대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3월경으로 예상됐었던 선거일정을 뒤로 미룬 바 있다.

따라서 4-5월 투쟁이 일단락 지어진 현 시점에서 향후 거취를 표명하게 된 것. 다만 민주노총은 5월말부터 7월까지 총력투쟁에 집중하며 임단협 사업 장을 주요 동력으로 해서 3차 대정부투쟁에 나설방침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투쟁본부회의 등을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위원장의 입장표명은 투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이르지 않냐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아직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을 종료하기엔 시점이 이른 상황이고 정부쪽 탄압이 거세지고 있는 속에서 선거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그러나 이날 중앙위에선 민주노총이 임단협 투쟁 동력에 기초해 6월에 4대요구 쟁취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다시 전개해나 갈 것인지, 아니면 연맹별 임단협 투쟁을 벌여나갈 것인지의 2가지 투쟁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투쟁을 지속시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내부동력이 소진한 상황에서 현 지도부가 향후 거취를 표명하고 조직을 추스리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출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공연맹의 한 중앙위원은 “현 지도부가 임기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혀있는 만큼 조직정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조직은 사전에 자체 회의를 열고 현 지도부가 향후 거취를 명확히 표명해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전해져 위원장의 입장표명이 예상보다 빨라지게 된 것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최근 노조간부들에 대한 정부쪽의 탄압과 관련, 21일 대 검찰청앞에서 규탄집회를 갖는 등 강력한 항의행동을 조직해 나갈 방침이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5.20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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