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꾸아도르 총파업: 5일간의 기록

제라르도 네비아. 세계사회주의웹사이트 7/20

하밀 마우아드 정부에 맞선 교통부문 전국 총파업이 가난에 시달리는 인디오 농민과 안데스 고지인들의 대규모 항의와 맞물리고 있는 남미의 에꾸아도르에서 커다란 사회, 정치적 분출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지난 주 동안 진행된 위기에 관한 일일 보고이다.

7월 12일: 월요일은 교통부문 전국 파업이 9일째 접어드는 날이었다. 지금까지 이 파업은 에꾸아도르의 주요 도시들을 마비시키고 있다. 시장들은 텅 비었고 연료도 바닥난 상태다. 오늘 아침 경찰은 민중전선의 지도자 루이스 빌라시스와 석유노동자연맹의 위원장 이반 나르바에스 등 두 명의 파업 지도자를 체포하였다. 대량운송연맹 위원장 넬손 차베스는 정부를 비난했다. “정부는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는 불타고 있으며 우리는 그 불을 끄고자 한다.” 월요일 5만 명의 바나나농장 노동자들이 파업에 결합하였다.

인디언 조직들도 파업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연료세를 13.5% 인하하지 않으면 수천 명의 인디오들이 끼또(Quito; 에콰도르의 수도-옮긴이)로 행진할 것이라고. 인디오들은 이미 몇몇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인디오들은 또한 암바또에 있는 상수도시설을 점거, 끼또의 수도 공급을 차단하였다.

7월 13일: 화요일, 의회는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재개시키고자 하밀 마우아드 대통령이 지난 주에 부과한 긴급조치를 해제하였다. 긴급조치는 대통령에게 질서 회복을 위해 60일 동안 군대 사용권을 부여한 바 있었다. 지금까지 378명의 파업노동자들이 체포되었다. 끼또 주변에서는 파업중인 택시운전사들이 아직 운행하는 극소수 차량의 운전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으고 있었다. 끼또의 주요도로는 타이어, 낡은 차량, 바위 등으로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수천 명의 인디오들은 끼또를 향해 출발했다. “하밀은 자신의 정책을 통해 우리를 빈곤으로 몰아넣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사회적 혼란이 더 커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제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라고 호세 추스삔이라는 인디오 행진자는 언급했다. 대규모 동원과 파업으로 점철된 1997년의 사회적 위기는 압달라 부까람 대통령의 퇴진으로 종결된 바 있다.

7월 14일: 엘 오로라는 남부 주에서 수요일에 군인들이 발포, 파업노동자들을 살해했다. 월요일에 파업에 참여한 바나나노동자노동조합은 이러한 죽음을 비난하였다. 지금까지 경찰과 군대는 400여 명의 파업노동자들을 구속하였다. 총상을 입은 노동자의 수는 20여 명이었다.

인디오들은 북부와 남부로부터 끼또로 다가오고 있다. 일군의 항의시위대는 에꾸아도르주교회를 점거하기도 하였다.

중소기업인들은 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우아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였다. 군사 쿠데타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의회는 마우아드 대통령의 해임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7월 15일: 수요일, 만 명에서 만 오천 명 사이의 인디오들이 끼또에 도착하자 마우아드 대통령은 조세 중단과 연료가격 동결을 발표하였다. 인디오들이 자신들의 행진이 완전히 평화적인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5천 명의 여성 행진자들은 군대의 야만적인 공격을 받았다. 수많은 인디오 여성, 어린이, 노인들이 최루탄 연기에 시달리기도 했다. 군대는 인디오의 수도 진입을 저지하고자 노력했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끼또 주민들이 인디오 행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들의 도시 진입을 도왔다고 한다.

인디오들을 저지하고자 결심한 마우아드 정부는 대대병력과 여섯 대의 탱크를 동원, 대통령궁을 “방어”하라고 명령했다. 인디오들이 끼또에 들어오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시 주변 언덕에 위치한 텔레비전과 라디오 안테나를 접수하였다. 인디오 시위대는 방송사들이 이 사회의 실제 상태(항의시위와 굶주림)를 감추고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보이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파업노동자들은 주교회 점거를 중단하였다. 그러나 운송노동자들의 대다수는 이러한 중단이 대중의 분노를 약

화시키는 것이며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대신 1년간 연료가격이 동결되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7월 16일: 의회는 일주일 동안 벌어진 마우아드 반대 시위에서 체포된 5백여 명에 대한 사면을 승인하였다. 인디오와 파업노동자들은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한 감옥 앞 시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투옥된 파업노동자들의 석방에 대한 요구는 운송노동자와 인디오 모두에게 핵심적인 것이었다. 파업노동자의 석방과 연료세 철회 이후 운송노동자들은 파업을 중단하였다. 그러나 다른 사회그룹들은 정부가 경제정책을 바꿀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마우아드 대통령은 재정긴축 정책의 대가로 IMF와 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협상 중이다. 역설적이게도, 마우아드는 이 구제금융을 통해 신인도가 회복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수크레화를 달러화에 엄격하게 고정시키는 아르헨띠나식의 통화위원회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위원회제는 높은 금리와 불황의 심화 등을 비롯한 엄격한 재정질서를 부과하게 될 것이다. 에꾸아도르의 경제는 올해 5% 정도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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