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공권력 투입 이후 44명이나 구속된 만도기계노조는 그 후 1심 재판에

서 43명이 집행유예로 나왔으나 황성근 위원장은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현재는 12월 15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구성된 직무대행체계가 투쟁을 지도하

고 있다.

만도 투쟁의 원인은 직접적으로는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는 노조와의 단체협

약을 단 몇 달만에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105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한 사측에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흑자기업인 만도기계 명의로 8천3백억 원을 빌리

고 이를 다른 부실계열사에 제공함으로써 한라그룹 전체를 파탄에 이르게끔 한

정인영, 정몽원 부자의 부실경영에 있었던 것이였다. 더군다나 8천3백억 원 중

실제로 한라그룹 계열사에 투자된 돈은 6천5백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나머지 액수의 행방에 대하여도 의문이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항의한 만도기계 노동자들의 투쟁은 무자비한 공권력에 짓밟혔

다.

공권력 투입 후에도 노조에 대한 탄압은 끊이질 않고 있다. 공권력 투입 당시

연행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벌금납부 통지는 조합비 가압류로 가뜩이나 힘든 만

도노조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으며, 78명의 노조 활동가들에 대한 징계조치, 30%

가 넘는 노동강도의 심화, 87년 이전과 같은 노동통제와 감시는 조합원들의 행

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97년 12월 6일 부도 직전에는 5천여 명에

달하던 만도 노동자는 현재 3천9백여 명으로 준 상황인데도 회사는 계속적으로

정리해고 압박을 가해오고 있다.

그런데 만도노조의 더욱 큰 어려움은 이런 상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중심의 진상조사단에서 나름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만도기계의 부도는 경영진의 부실에 의한 것이 거의 드러났고 정리해고

요건도 지극히 부당하다는 점이 밝혀졌는데도 노조가 고발한 업무상 배임혐의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노조 위원장은 간단한

고발에도 구속이 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현재 명동성당에는 본조의 집행부 10여 명이 농성 중에 있으며, 위원장이 풀

려나고 만도 문제의 본질이 공개될 때까지 투쟁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노조는 수익사업으로 만도 투쟁 비디오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만원

이며 명동의 농성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화 (0418)530-6750번이나 천리안·

나우누리 MDNJ로 연락을 해도 된다.

〈노동네트워크 주간뉴스, 9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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