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콜롬비아 게릴라

「주간녹색좌파」 11/17 라울 시엔푸에고스

콜롬비아 인민혁명군(FARC-EP)과 정부 사이에는 “평화”를 주제로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좌익 반란자들을 군사적으로 쓸어버리려는 성공하지 못한 시도가 이루어진 지 수십년, 이제 미 제국주의는 “평화 협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에서 10년에 걸쳐 전개되었던 좌익 반란자들과 정부와의 전쟁은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 게릴라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서 평화 협정으로 일단락되었다. FMLN은 공식적 무장력이 반감된 상황이며, 새롭게 편성된 경찰의 최소 25%가 이전에 게릴라였다. 농지 개혁과 선거 개혁이 수행되었고 엘살바도르 사회의 모든 부문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제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무장력의 축소와 새로운 경찰의 편성은 합의된 조약 중 유일하게 수행된 내용이다. 정부는 농업, 선거, 경제 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않았고, 곧 FMLN은 무기를 내놓을 것이며, 그들 중 상당수는 군대에 의해 무장해제를 당할 것이다.

과테말라에서는 정부가 엘살바도르 이상으로 진보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동의한 이후, 과테말라 민족혁명연합 반란자들이 무기를 내놓음으로써 35년간에 걸친 분쟁이 공식적으로는 종결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협정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나라 모두 평화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정부가 인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계속하는 반면 민중운동은 방어 수단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콜롬비아는 이런 중앙아메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크고 인구도 많으며, 인민혁명군은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에 존재했던 반란자들보다 훨씬 더 강한 무장군이다. 그러나, 콜롬비아에서 평화는 요원하다.

1984년 인민혁명군은 정부와의 교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에 서명했고 합법 정치 정당인 애국연합(UP)을 구성하기 시작하였다. 애국연합이 대중성을 얻기 시작했을 때, 당원 4000명이 살해되었다.

1990년 M19 게릴라는 무기를 버렸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살해, 추방 아니면 영치금을 내고 구제받는 것 뿐이었다.

나는 5월에 콜롬비아에 있었는데, 인민혁명군의 지도자 마누엘 마룰란다 벨레스는 내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반란군이 무기를 넘겨 줄 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파시스트 정부는 장기간 권력을 보존할 것이다. 그런 나라의 통수권자와 소유자가 걱정하는 바는 오직 하나,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하다가 죽는 건 아닌가이다.”

“무기를 보유하는 것, 산에 있는 캠프를 지키는 것은 체결된 교전 중지 협정을 보증해 주는 유일한 방책이다. 우리 군에 동원 해제란 있을 수 없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인민혁명군은 평화 협정이나 심지어는 교전 중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작년 콜롬비아에서 10만 명이 죽었는데, 정부군과 게릴라 사이의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3000명 이하이다. 그러므로 군과 게릴라 사이의 교전 중지가 자동으로 평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민혁명군은 수행되어야 할 12개 조항을 받아들이라고 정부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우익 준군사조직의 무장해제나 제거, 학교와 병원의 건립, 언론의 자유, 일자리의 창출, 미국의 개입 중단, 수감자의 교환, 농민들을 마약 달러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농산물 대체 프로그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조건들이 시행되면, 인민혁명군은 교전 중지의 밑거름이 존재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그것들을 수행하려는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인민혁명군의 협상 담당자는 협상에 대한 정부의 태도 때문에 골머리를 썩였다. 정부 협상 담당자는, 인민혁명군이 지지하는 사회 정의를 위한 조건들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개입을 증가시키면 인민혁명군이 절멸하게 될 것임을 넌지시 비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의 최근 전술은 10월 24일에 열린 평화를 위한 대중집회 보장이었다. 주요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몇 달 전부터 집회 광고가 이루어졌다. 평화를 위한 전면적인 행진도 추진되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안 돼!”라는 슬로건 아래, 집회에서 요구한 바에는 즉각적인 교전 중지가 포함되어 있다. 그 집회는 분쟁 중에 민간인을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을 중단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여기 참석하였다. 정부 지지자는 게릴라를 비난하는 깃발을, 게릴라 지지자들은 군부와 준군사조직을 비판하는 깃발을 가지고 나왔다.

모든 주요 텔리비전 방송국은 그 행진을 “납치와 부자 약탈을 일삼는 게릴라에 항의하는 시위”라면서 1면에 보도하였다. 정부 또한 협상 테이블에서의 버팀목으로 이 시위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인민혁명군이 통제하는 해방구에서도 “더 이상은 안 돼!”라는 슬로건 아래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요구했다. 굶주림, 암살단, 부패, 미국의 개입은 더 이상 안 돼!

인민혁명군 연설자들은 이 집회에서 1980년대 초반 수십만의 사람들이 반정부 게릴라를 지지하면서 대중적 시위를 벌였다고 회상하였다. 이 항의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죽거나 아직까지 갇혀 있다.

연설자들은, 인민혁명군 게릴라의 자금은 그들이 마치 정부처럼 콜롬비아의 대사업 전체에 부과한 세금이라고 설명하면서 반게릴라, 친엘리트 선전에 맞선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또한 정부와 마찬가지로 인민혁명군도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을 구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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