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한 모든 이야기-존 벡스터 (동녘)
책사냥꾼(존 벡스터 지음, 동녘) 책이란 필시 몰입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데, 집중이 끝나고 나면 이내 망각의 운명에 처해진다. 남는 것이라곤 고작해야 멋들어진 문구 몇 줄, 대사 몇 마디, 상식 몇 개가 고작. 이 정도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대엔 지극히 비생산적인 일이다. 따라서 책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그 몸에 있다. 책이 모양으로 기억되지 않으면 독서는 기껏해야 매일 숨 쉬는 와중에 섞여 있는 한숨이나 심호흡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 몸을 가지고 우리 곁에 남아 주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기억한다. <책사냥꾼>은 저자 존 벡스터의 자서전이면서 책과의 연애담이자 모험담이다.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 출판사, 독자, 책의 유통 등 책을 책이게 하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 깨나 좋아한다는 사람이 읽으면 자신도 책사냥꾼이 되고야 말겠다는 강한 열망에 시달리게 만들 만한 책이다. 그만큼 수많은 책들이, 책을 쫓는 사람들이, 날개라도 달린 것처럼 끝도 없이, 편견 없이 펼쳐진다. 헌책방 가는 일을 휴식과 여가로 삼는 사람에게 이 책은 일종의 판타지 작품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책에는 책